[34회 민속대제전] 단합하며 애향심 길렀다… 즐거운 민속놀이 한마당 민속대제전 '성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34회 민속대제전] 단합하며 애향심 길렀다… 즐거운 민속놀이 한마당 민속대제전 '성료'

서천모시체육관서 1000여명 모여 민속놀이 즐겨
갈고 닦은 기량 뽐내며 종합우승 위한 열정 뿜어
"잘한다!"… 경기 못지 않은 응원전도 펼쳐 '눈길'

  • 승인 2024-06-10 16:18
  • 신문게재 2024-06-11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4061001000597300024511
34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에 참가한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성희 기자
제34회 충청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이 열린 7일 충남 서천군 한산모시체육관 앞 공터에는 전통놀이를 즐기기 위해 참가한 15개 시군 선수단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날씨였지만, 선수들은 종합 우승을 위해 연습을 하는 등 더욱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하고 충남도, 서천군이 후원했다. 경기장엔 1000여 명의 사람이 모여 열정을 표출했다. 경기장 곳곳엔 시군 특산품도 속속 비치돼 인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경기 시작 전 행사로는 서천풍물단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진행해 민속대제전 개회에 힘을 불어넣었다. 선수단은 공연에 박수로 화답하면서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됐다.



경기는 40㎏ 모래가마를 들고 오래 서 있는 힘자랑부터 시작했다. 힘자랑에 참가한 각 시군 선수들은 시작 신호와 함께 모래가마를 머리 위로 힘껏 들어 올렸다. 선수들 모두 초반엔 안정적으로 버텼지만 1분이 넘어가자 탈락자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탈락한 선수는 아쉬워했지만, 응원하던 선수단은 "잘했다!"라고 격려하며 박수갈채를 보내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힘자랑에 이어 진행된 줄다리기는 한산모시체육관 내부에서 진행됐다.



공터 시멘트 바닥 위에서 줄다리기를 하다 넘어지면 선수들이 크게 다칠 위험이 있어서다. 줄다리기 경기는 안내자의 진행에 따라 신속하면서도 안전하게 진행됐으며, 각 시군 선수들은 단합된 힘을 보여줬다.

제기차기에선 선수들이 차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단체줄넘기에선 서로 소리를 내며 호흡을 맞춰 팀 간 결속력을 보여줬다. 윷놀이는 큰 윷을 던지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는데, 상대 말을 잡을 때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외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그간 연습을 바탕으로 갈고 닦아 온 기량을 맘껏 펼쳤다. 치열한 경쟁을 하다가도 경기가 끝난 뒤 서로 악수를 하며 성숙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민속대제전에선 경기만큼 응원전이 눈길을 끌었다. 팀마다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각 시군 명을 외치며, 선수들의 힘을 끌어올렸다.

경기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노래자랑 등 화합의 장이 열렸다. 노래자랑에 나선 참가자들은 실력을 뽐냈다. 노래, 사물놀이, 댄스 등 흥겨운 무대가 이어지자 선수들은 한마음으로 손뼉을 치고 춤을 추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지는 우승 발표에선 우승을 차지한 시군은 환호성을 지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고, 아쉽게 순위에 들지 못한 시군은 서로를 격려하며 다음 민속대제전을 기약했다. 종합우승은 청양이 차지했으며, 내년 개최지로도 선정됐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은 씨름, 윷놀이, 투호 널뛰기 등 민족 고유의 민속놀이를 충남 15개 시군 도민들이 한데 모여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시군에 대한 소속감과 애향심를 기르는 무대"라며 "이런 뜻깊은 대회를 15년 만에 문화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고장, 한산면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 참가자들 모두 다치는 사람 없이 즐겨 주시고,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서천=나재호·김성현·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4.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