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금리에 변동성↑… 지역 상장사 여파 주목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불확실한 금리에 변동성↑… 지역 상장사 여파 주목

미 연준, 연내 금리 인하 전망 3회에서 1회로
국내외 주가 불확실성 확대…지역 상장사 근심

  • 승인 2024-06-13 16:25
  • 신문게재 2024-06-14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PRU20240612200401009_P4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국내 경제 수장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계속 유지하면서, 충청권 경제계의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질수록 내수부진이 확산할 수 있으며, 최근 위축하기 시작한 지역 상장사들의 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어서다.

미 연준은 12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5.25~5.50%)으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의 이유는 이번에도 인플레이션 우려였다. 올해 말 금리 수준은 5.1%로 예측했으며,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3회에서 1회로 대폭 줄였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선 비교적 낙관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몇 달 동안 목표치(2%)를 향한 완만한 추가적인 완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금융수장들은 고금리 지속·인하 기대가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경계심을 갖고 더욱 신중론을 펼치겠단 각오를 밝히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3일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경제·금융당국 수장들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한 후속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으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향후 시장 위험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시점이 더욱 불투명해지면서 시장의 변동성도 함께 커지는 모양새다. 최근 불안감이 엄습했던 미국증시 S&P500 지수(5421.03)와 나스닥 지수(1만 7608.44)는 미 연준의 발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700선에서 횡보를 거듭하던 코스피도 이날 2762.98까지 상승한 채로 마감하면서다.

고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 마감한 것인데, 이처럼 주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단 점은 지역 경제 성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고금리 기조는 내수 부진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데다, 특히 충청권 상장법인의 경우 최근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시가총액(5월 기준)이 전달대비 14조 1616억 원(8.9%)이나 감소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주가 상승 이후 급락에 대한 위험성이 함께 커질 수 있는 만큼, 불안정한 증시 상황은 신규 상장을 노리는 기업이나 기존 상장사들의 성장에 위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전의 중기·상장사들의 근심을 키우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처럼 대전의 신규 상장사들이 늘고 있는 시점에서 증시의 혼조세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한은의 고금리가 지속할수록 지역 기업들의 자금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