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일본 가정연합 해산 명령 청구·수용은 규범 벗어나”

  • 전국
  • 수도권

미국 국무부 “일본 가정연합 해산 명령 청구·수용은 규범 벗어나”

미 국무부 발행 ‘2023 종교자유보고서’

  • 승인 2024-07-10 14:46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미국 국무부 발행 ‘2023 종교자유보고서’
미국 국무부 발행 '2023 종교자유보고서'/제공=가정연합
최근 미국 국무부가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종교법인 해산 명령 청구와 사법부의 수용을 '일반적 규범'에서 벗어난 것으로 우려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발간된 2023년 종교자유보고서는 "2023년 10월 13일 도쿄지방법원은 문부과학성(문부성)이 이전에 통일교로 알려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해산을 명령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다"라며 "이는 이전 취소 명령이 형법 위반에 따른 것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해산명령은 민법 위반에 근거해 내려진 것으로 규범에서 벗어난 것(a deviation from the norm)"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이 보고서에는 가정연합이 지난해 10월 16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제시한 해산 근거가 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공개 성명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가정연합 측 변호사가 성명에서 해당 해산명령이 어떤 법을 위반했는지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다고 언급했다. 일본 변호사 나카야마 다쓰키가 9월 출간물을 통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1951년 종교법인법을 따르지 않고 정치를 실천(practicing politics)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한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 2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종교자유 정상회의 2024' 행사에 폼페이오 전 장관은 영상 축사를 보내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 사건 이후 일본 정부가 가정연합에 대해 잘못된 조치를 하는 것에 대해 종교의 자유를 부정하는 모든 정부는 몰락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우리는 기본권에 대한 명백한 위협에 함께 맞서야 한다"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이 행사에서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은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 피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심층 조사를 진행했고, 1년간의 조사 끝에 가정연합에 대한 수사를 정당화할 만한 범죄는 단 한 건도 발견하지 못했다"라며 "종교 자유를 막는 정부는 다른 어떤 자유도 막을 수 있다"라면서 일본에서의 종교 자유 수호야말로 일본의 미래를 위해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2022년 7월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하자 1964년부터 일본에서 종교법인으로 인정받아 현재까지 형사처벌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은 가정연합에 대해 종교법인 해산 청구를 법원에 요청했다. 이것은 일본 헌정사에 최초로 종교법인에 대해 민사 재판을 근거로 조사를 진행하고 해산을 청구한 첫 사례이다. 해외 정치지도자 및 종교학자들은 "일본 정부의 가정연합 종교법인 해산 청구는 종교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라고 우려하고 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2.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전시 역량 집중해야
  3.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4. [교단만필] 더 쉽게 만드는 시대, 더 깊게 배우는 교육
  5. 대전혁신센터, 대전창업허브 입주기업 7개사 모집
  1.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2.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3. 인공위성 기업 컨텍-AP위성, 루마니아에 지상국 시스템 전수
  4.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5.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헤드라인 뉴스


표준연, 국산 반도체 공정용 가스 `품질평가 체계` 구축

표준연, 국산 반도체 공정용 가스 '품질평가 체계' 구축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이 반도체 주요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 가스 15종의 순도분석기술과 시험절차를 확립했다. 2019년 일본이 반도체 주요 소재의 수출 규제로 무역보복을 단행했을 때 불소 등의 공급처 확보가 어려웠던 경험에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와 공급망 다변화에 노력한 성과다. KRISS는 2020년 불화수소 품질평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단계적으로 대상을 늘려 최근 식각·세정·증착용 고순도 가스 15종에 대한 순도분석 기반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가스별 표준 시험절차를 마련해 15종 전 품목에..

꿈의 무용단 천안, 전국 예술단과 `우리들의 하모니` 선보여
꿈의 무용단 천안, 전국 예술단과 '우리들의 하모니' 선보여

천안문화재단은 꿈의 무용단 천안이 5~7일까지 '2026 꿈의 예술단 합동캠프'에 참가해 전국 아동·청소년 예술단원들과 교류하며 공동 무대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우리들의 하모니'를 주제로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이번 캠프에서 꿈의 무용단 천안은 논산·공주 단원들과 함께 '아리랑을 위한 시퀀스'를 선보이며 화합의 의미를 담은 무대를 펼쳤다. 합동공연에서 전국 꿈의 예술단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나의 내일을'을 주제로 피날레 무대를 선보이며 캠프를 마무리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합동캠프는 단원들이 전국의 또래 친구들과 예..

"132억 농어민 희망자금 푼다", 서산시, 2만2천여 농어업인에 농어민수당 지급
"132억 농어민 희망자금 푼다", 서산시, 2만2천여 농어업인에 농어민수당 지급

충남 서산시가 농업과 어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지역 농어업인의 안정적인 생계와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총 132억 원이 넘는 농어민수당을 지급한다. 시는 8월 10일부터 2026년 농어민수당 132억 7,000여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급 대상은 모두 2만 2,002명으로, 분야별로는 농업인 2만 1,462명, 어업인 480명, 축산업 종사자 35명, 임업인 25명이다. 농어민수당은 농업과 어업이 식량안보와 환경보전, 농촌 공동체 유지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점을 인정해 농어업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