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계속되자 대전 채소와 제철 과일 상승으로… 밥상물가 우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장마 계속되자 대전 채소와 제철 과일 상승으로… 밥상물가 우려

대전 적상추 소매가 100g 2403원, 일주일새 55% 상승
깻잎도 일주일 전보다 22.4%나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
시금치, 풋고추도 오름세... 수박, 참외 등 제철과일도

  • 승인 2024-07-21 12:11
  • 수정 2024-07-21 13:32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20240719-야채값 상승
집중호우로 농작물 침수피해가 이어지며 채솟값이 급등한 가운데 19일 대전 중구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코너를 지나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장마가 계속되고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대전에서도 채소와 제철 과일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장마가 끝난 이후에도 농산물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경우 밥상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19일 기준 대전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당 2403원으로, 일주일 전(1547원)보다 55.3%나 올랐다. 이는 한 달 전 927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59.2%나 비싸졌다. 적상추의 경우 충남 논산과 전북 익산 등에서 재배되는 상추가 침수 피해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깻잎 역시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19일 기준 대전 깻잎 100g 소매가격은 2783원으로, 일주일 전(2273원)보다 2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깻잎은 6월 말 1987원으로 2000원대 아래까지 하락하다 7월 들어서면서부터 2000원대로 가격이 높아지기 시작해 현재까지 올라섰다. 깻잎도 주된 주산지인 충남 금산 지역 침수 피해로 인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어 시금치(100g) 가격도 19일 기준 대전 소매가는 1920원으로, 일주일 전(1740원)보다 10.3%, 한 달 전(831원)보다는 두 배 이상 오른 131% 인상됐다. 풋고추(오이맛 고추)도 19일 기준 100g당 1387원으로, 일주일 전(1170원)보다 18.5%, 한 달 전(890원)보다 55.8% 각각 올랐다.



여름철 대표 과일도 일부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다. 대전의 수박(1개) 소매가격은 19일 기준 2만 4167원으로, 일주일 전 2만 2933원보다 5.3% 상승했다. 참외(10개)도 같은 기간 1만 3500원에서 1만 6867원으로 24.9% 오르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에 부담을 주고 있다. 토마토(1kg)은 19일 기준 5240원으로, 일주일 전(5117원)보다 2.4% 소폭 인상됐다.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이상 기후에 채소 가격 등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우려되고 잇다. 상추와 깻잎 등은 수확과 출하 과정에서 사람의 손이 많이 필요한데, 장마가 계속되면 농가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가격 상승은 곧 밥상물가 인상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마철 잦은 호우로 생육 여건 악화와 병충해 등이 원인이 되면 출하 불안정에 따라 공급이 내려앉을 경우 밥상 물가가 오를 수 있다. 장마 땐 병충해 발생으로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를 수도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농작물 품목별 주산지의 피해 상황과 복구 계획, 병해충 방제, 농가 현장 기술지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중이다. 농작물재해보험 손해 평가를 조속히 마치고 재정식(재파종)을 지원해 농산물 수급을 조기에 안정시킬 방침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동지
  3. [다문화] 이주배경인구, 전체 인구 5% 돌파
  4. [대전 다문화] "가족의 다양성 잇다"… 2025 대덕구 가족센터 성과공유회
  5. 성탄 미사
  1. [세상보기]섬세한 도시
  2.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3. [대전 다문화] 다문화가정 대상 웰다잉 교육 협력 나서
  4.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5. [충남 10대 뉴스] 수마부터 행정통합까지 다사다난했던 '2025 충남'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