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주대에 ‘국립의대’ 설치, 이래서 필요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공주대에 ‘국립의대’ 설치, 이래서 필요하다

  • 승인 2024-07-23 17:48
  • 신문게재 2024-07-24 19면
충남에 국립의과대학을 설치하는 법안 발의는 벌써 여러 번째다. 국민의힘 강승규 국회의원(충남 홍성·예산)이 '국립공주대 의대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21대 국회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서산·태안)이 발의했던 법안도 공주대 의대 설치에 관한 것이었다. 국립의과대학과 국립대학병원은 지역의료 붕괴 해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립의대 부재는 의료 취약성의 다른 표현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할 충남도민의 의료 기본권이 허술하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 충남 응급의료서비스센터만 해도 인구 100만 명당 8.8개소에 불과하다.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그동안 별도의 선발 전형을 둬서 지역의사를 양성하는 지역의사 양성을 위한 법률 제정안(지역의사제법)도 선보였다. 의료 열악지역의 필수·지역의료체계 확립에 그보다 강력한 방안은 국립 의과대학 병원 설립이다.



공공성 있는 지역의료가 부실하면 국가 의료체계가 흔들린다. 의료의 질적 발전 전환의 걸림돌은 우선 양적 결핍이다. 비수도권 광역자치단체 중 인구 규모 5번째인 충남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5명이다. 상대적으로 충남 서남부권 등의 필수의료 공백은 심각성을 더한다. 열악한 권역별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 의료격차 해소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지역의대 설립에 대해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검토 여지를 남겨둔 바 있다. 권역별 의료인력 양극화 해소는 곧 의료전달체제의 공백을 막는 일이다. 현행대로 가면 의료인력의 수도권 편중은 점점 막아내기 어려워진다.

의료인력 양극화는 의료전달체계 공백을 뜻한다. 여기에 지역·과목 간 불균형 등 더 복잡한 양상으로 얽혀 있다. 새로 발의한 법안은 의사 면허 취득 후 특정기간 충남 공공보건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지역공공의료과정 선발 등 대안까지 갖췄다. 국가가 의사를 양성하고 특정 지역에 의무복무하는 공공의대 성격이 더 세졌다. 지역의사법안의 성격까지 포용하는 법안이다. 지역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꼭 통과시켜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4. 고양시, 2026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5.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1.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2.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3.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대전 환경단체, 열병합발전 발전용량 증설 승인 전기위 규탄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