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힘들고 지친다"... 대전 소상공인 체감지수 '꼴찌'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어렵고 힘들고 지친다"... 대전 소상공인 체감지수 '꼴찌'

1월과 5월 두 차례나 꼴찌 기록한 뒤에도 7월에도 최하위
판매실적 부진과 자금사정 부족, 소비자 감소 등 악영향
전통시장도 바닥 거치며 뒤에서 네 번째로 가장 낮은 수치
전망치도 밝지 않아 8월에도 체감경기 바닥으로 내릴 듯

  • 승인 2024-08-05 16:38
  • 신문게재 2024-08-06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체감22
소상공인 지역별 체감 7월 BSI.
대전 소상공인이 피부로 느끼는 지역 경기 체감 지수가 전국 최하위로 떨어졌다. 판매실적 부진과 자금 사정 부족, 소비자 감소 등 악영향이 겹치며 바닥까지 내려앉은 것인데, 전망치도 좋지 않아 당분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7월 대전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는 48.6으로 6월(63.1)보다 무려 14.4%포인트나 빠졌다. 경기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상황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이 많음을, 아래면 그 반대다.



대전 체감 지수는 17개 시·도 중 가장 낮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수가 50 아래인 곳은 대전이 유일하다. 또 전월보다 수치가 가장 많이 빠진 곳이기도 하다. 경기 체감 지수가 꼴찌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월 37.4, 5월 57.2로 두 차례나 전국 꼴찌를 기록한 이후 또 최하위권으로 떨어지면서 체감 경기가 밑바닥에 머무르고 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과 소매업, 음식점업, 부동산업 모두 하락이다. 제조업은 6월 58.4에서 7월 51.3으로 7.2%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소매업은 56.0에서 49.9로 6.1%포인트, 음식점업도 53.3에서 51.8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체감 지수의 지표가 되는 판매실적과 자금사정, 구매고객 수 등도 감소다. 판매실적은 6월 58.9에서 7월 57.3으로 1.5%포인트, 자금 사정은 58.1에서 61.9로 3.8%포인트, 구매고객 수도 58.9에서 56.1로 2.8%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대전 전통시장 체감 지수는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전국 17개 시·도 중 뒤에서 4위다. 대전 7월 체감 지수는 37.8로 6월(36.6)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증가했으나 기준치 100에는 한참 못 미치는 지수이며, 서울(32.9)과 울산(33), 전남(36.8)에 이어 네 번째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통시장 체감 지수는 판매실적이 48.5에서 44.2로 4.3%포인트 내렸으며, 자금 사정도 50.5에서 48.1로 2.4%포인트 감소했다. 구매고객 수도 47.2에서 43.3으로 3.8%포인트 하락했다.

8월 전망도 밝지 않다. 대전 소상공인 전망 지수는 7월 56.8에서 8월 55.0으로 1.8%포인트 내렸다. 전통시장은 더 암울하다. 대전 전통시장 8월 전망 지수는 36.6으로 7월(41.5)보다 4.9%포인트 내렸다. 판매실적이나 자금 사정, 구매고객 수 모두 7월보다 적어질 것으로 판단하는 이들이 많으면서 당분간 지수 하락은 지속 될 전망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3.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1.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2.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3.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4.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5.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헤드라인 뉴스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 전국 최초 조례 제정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 전국 최초 조례 제정

지역대 육성과 안정적 지원을 위해 대전시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 2차연도 사업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업 지속성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라이즈 관련 운영 조례를 제정했는데, 라이즈 위원회 구성도 기업인과 과학기술계까지 포함해 다양화할 예정이다. 시와 대학 실무자 간 소통 협의체를 마련하고, 정부의 초광역 개편에 발맞춰 사업 계획을 수립해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는 라이즈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대학과 간담회..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