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이 밝힌 '계족산 황톳길' 두번째 이야기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괴짜'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이 밝힌 '계족산 황톳길' 두번째 이야기

두번째 신간도서 '맨발의 선물' 발간
19일 계족산서 사인회·북콘서트 예정

  • 승인 2024-10-17 16:17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전국적으로 맨발걷기 열풍을 일으킨 '괴짜 회장님' 조웅래 (주)선양소주 회장이 대전 계족산 황톳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맨발의 선물'을 발간했다. 이번 신간은 황톳길 조성 이후 두 번째로, 시민들에게 '에코힐링'이라는 신개념을 정립한 '자연치유'이론을 알리는 등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그동안 울고 웃었던 과정을 담은 자서전이기도 하다.

KakaoTalk_20241016_133051943
대전 계족산황톳길을 조성한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이 그동안의 과정을 담은 신간저서 '맨발의 선물'을 발간했다. 조 회장은 오는 19일 계족산 숲속음악회장에서 저자 사인회 및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선양소주 제공
앞서 조웅래 회장은 2006년 대전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했다.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시민들이 맨발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당시 맨발 걷기는 낯설고 생소한 개념이었기에, 주변에서는 '미쳤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조 회장은 '불광불급('不狂不及·미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이라는 좌우명을 바탕으로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이러한 노력은 시간이 흐르면서 큰 관심을 받았고, 맨발 걷기 열풍으로 확산됐다. 대전시민들은 도시 생활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자연의 촉감을 계족산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체험할 수 있었고, 이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붐비는 명실상부한 전국명소가 됐다. 실제로 계족산 황톳길은 '한국관광 100선'에 4회 연속 선정되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하지만 과정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14.5km에 달하는 산길에 양질의 황토를 계속해서 쏟아부어야 했고, 이를 관리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황톳길의 촉촉한 토양 질감이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조 회장이 직접 황톳길을 관리했다. 명함의 직책에 '계족산황톳길 작업반장'이라고 적어 둔 것만 봐도 애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20240523-조웅래 회장 특강1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이 지난 5월 중도일보 본사에서 특강을하고 있는 모습. /중도일보 DB
조웅래 회장은 "지역민과 51년을 함께해 온 향토기업인 선양소주의 주요 경영철학인 '같이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고자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했다"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지역기업은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조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선양소주는 매년 2000여 톤의 황토 유지·보수를 위해 1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90억 원을 들여 황톳길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맨발 걷기 축제와 숲속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계족산에서 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맨발걷기 축제'와 '숲속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책에는 머리보다 가슴으로 살아온 조 회장의 삶과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들이 담겼으며, 대한민국 국토경계 한 바퀴인 5228km를 완주하는 등 끊임없이 달리고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도 서술한다.

한편, 조 회장은 오는 19일 오후 12시부터 계족산 황톳길 숲속 음악회장에서 저자 사인회와 북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조 회장은 "벤처 1세대, 소주회사 회장, 계족산 황톳길 작업반장 등 지나온 날들을 회고하며 '맨발의 선물'을 펴냈다"며 "이 책을 통해 많은 분과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3. [2026 신년호] AI가 풀어준 2026년 새해운세와 띠별 운세는 어떨까?
  4.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5.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1.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2.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3. 세밑 한파 기승
  4.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5. '일자리 적은' 충청권 대졸자 구직난 극심…취업률 전국 평균보다 낮아

헤드라인 뉴스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31일 저녁은 대체로 맑아 대전과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고, 1월 1일 아침까지 해돋이 관람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기상청은 '해넘이·해돋이 전망'을 통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야외활동 시 보온과 빙판길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전을 포함해 천안, 공주, 논산, 금산, 청양, 계룡, 세종에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낮 최고기온도 대전 0도, 세종 -1도, 홍성 -2도 등 -2~0℃로 어..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