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부상 극복하고 전국체전 창던지기 은메달! 충남고 장하진

  • 스포츠
  • 드림인대전

[드림인대전]부상 극복하고 전국체전 창던지기 은메달! 충남고 장하진

중학교 시절 시작한 창던지기, 손맛에 매료되어 전문 선수로 성장
팀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 리더십과 강심장으로 주목받아
롤모델 니라즈 초프라처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

  • 승인 2024-11-11 15:45
  • 수정 2024-11-12 01:57
  • 신문게재 2024-11-12 7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451_0340.00_18_53_05.스틸 011

충남고 창던지기 유망주 장하진(17)선수가 충남대 운동장에서 연습 중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던지는 순간 손에서 느껴지는 짜릿함, 창던지기가 아니면 느낄 수 없죠."

창던지기 유망주 장하진(충남고 1)은 인터뷰 내내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지난 10월 경남 진주시 일원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 창던지기에서 장하진은 65.56m를 던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1달을 앞두고 부상으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꾸준한 재활과 훈련을 거듭한 끝에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장하진은 "부상으로 모든 부분에서 준비가 부족했어요. 팔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대회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었지만, 감독 코치님들의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올려 다행이죠"라고 말했다.



451_0340.00_18_19_03.스틸 015
충남고 창던지기 유망주 장하진(17)선수가 충남대 운동장에서 연습 중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장 선수가 창던지기와 인연을 맺은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육상 지도자인 아버지 지인의 권유로 시작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사회성을 기르기 위한 단순한 취미 활동이었으나 창끝에서 느껴지는 손맛을 알아버린 장 선수는 창던지기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머리도 좋고 학교 성적도 좋았던 아들이 전문 선수가 된다고 하자 부모님의 걱정이 앞섰다. 장 선수는 "창이 손에서 뿌려질 때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내가 재미있는 일을 해야 행복할 수 있잖아요"라며 "창던지기로 세계대회에 나가 보고 싶다는 포부를 말하자 허락하셨어요"라고 회상했다.

장 선수는 팀 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생전 처음 하는 인터뷰임에도 긴장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박준오 충남고 육상부 코치는 "(장)하진이가 팀에 들어온 이후 팀 분위기가 매우 밝아졌다. 리더십도 좋고 학교 선생님들과 동료들과도 잘 어울린다"라고 칭찬했다. 박 코치는 "신체 능력이 좋고 강심장인 점이 특징이다. 다만 쇼맨십이 너무 커 가끔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육상 필드 선수치고는 몸이 마른 편이다. 체력 훈련을 늘리고 근육량을 늘린다면 충분히 70m 후반까지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451_0340.00_18_43_23.스틸 010
충남고 창던지기 유망주 장하진(17)선수가 충남대 운동장에서 연습 중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인도의 창던지기 국가대표 '니라즈 초프라'를 꼽았다. 창 하나로 인도의 국민 영웅 대접을 받고 있으며 2020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 선수는 "운동력이 좋은 선수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받은 선수"라며 "체구가 작은 조건에도 90m에 가까운 기록을 내고 있다. 모든 것을 닮고 싶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장 선수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메달권에 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나 한 명이 잘해서가 아니다. 창을 처음 잡을 수 있도록 지도해준 중학부 박창남 감독님을 비롯해 박준오 코치, 이호영 감독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년 지원해주고 있는 '운사모'회원 여러분과 대전 스포츠과학센터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