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철도문화공원, 2024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 전국
  • 부산/영남

진주시 철도문화공원, 2024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도시와 시민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 승인 2024-11-28 13:15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진주 철도문화공원,
진주 철도문화공원, 2024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대통령상'수상<제공=진주시>
경남 진주시가 옛 진주역 일원에 조성한 '철도문화공원'이 2024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하며, 품격 있는 생활공간 조성과 국민들의 문화적 향유권 보장을 목표로 2006년에 시작된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시상식은 11월 2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옛 진주역의 역사와 변천



1923년 경전선 개통과 함께 설치된 옛 진주역은 오랜 세월 지역 교통과 생활의 중심지로 기능했으나, 철도라는 특성상 동서 도시 단절을 초래했다.

2012년 진주역이 가좌동으로 이전하면서 폐역 부지가 방치되었고, 천전동 일대는 노후 건축물 비율이 77.6%에 이르는 등 쇠퇴가 심화됐다.

이에 진주시는 2019년 천전동 일원 14만㎡의 옛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첫 단계로 철도문화공원 조성을 추진했다.

◆철도문화공원의 조성과 특징

옛 진주역 부지 4만2175㎡에 48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철도문화공원은 100여 년간 단절된 동서를 연결하고, 남북으로 이어지는 보행로를 구축했다.

기존의 진주역사, 차량정비고, 전차대 등 철도시설과 100년 된 은행나무 등 기존 자산을 최대한 보존하며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차량정비고는 국가등록문화재 제202호로 등록된 건축물이며, 전차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된 시설로, 리모델링을 통해 그 가치를 높였다.

맹꽁이 서식지 복원: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해 습지원을 조성해 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

◆시민과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공원 조성 이후 철도문화공원은 건축문화제, 진주공예비엔날레, 크리스마스트리 참빛문화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시민들이 찾는 휴식과 문화의 명소로 자리 잡으며, 도시 재생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심사위원 평가와 연이은 수상 성과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심사위원회는 철도문화공원이 "역사적 가치를 품으면서 폐쇄된 철길을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한 뉴욕 맨해튼 하이라인 파크(The High Line)에 버금가는 사례"라며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지난 9월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도 진주백년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준공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도심 내 방치된 공간 활용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철도문화공원은 2012년 진주역 이전으로 쇠퇴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민들이 모이는 새로운 휴식 공간이 되었다"며 "대상을 수상한 철도문화공원을 기반으로 지역 문화 발전과 원도심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8년 국립진주박물관의 철도부지 이전 건립을 포함한 재생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상 수상작인 철도문화공원을 포함한 수상작의 공간 사진과 영상물은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전시된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허위 보조금 신청한 60대 남성 '벌금 500만원'
  2. 당진 173㎜ 홍수주의보 해제…산사태 주의보 '계속'
  3. 백석문화대, 충남형 계약학과 공유·협업 워크숍 개최
  4. 아산시의회 탄소중립을 위한 특별위, '중이 없는 회의 개최
  5. 아산시, 'KTL 바이오의료종합지원센터' 개소
  1. 연암대, LG와 함께하는'2025 LG Day'개최
  2. 천안시 서북구보건소, 영양플러스 교육으로 균형 잡힌 식단 지원
  3. 천안문화재단, 16~28일까지 그리다방네모 창단 10주년 전시
  4. 한기대, 2025 직업계고 K-TECH 아이디어 챌린지 개최
  5. 한국여교수총연합회, 취약계층 지원 성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K-스틸’ 위기 극복 세미나 여야 대거 참석 ‘법안 통과’ 한목소리

‘K-스틸’ 위기 극복 세미나 여야 대거 참석 ‘법안 통과’ 한목소리

미국의 관세 압박에 어려움을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살리기 위한 이른바, ‘K-스틸법’ 제정에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국회철강포럼(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이 9월 12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K-스틸법 발의, 그 의미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다. 이번 세미나는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련된 K-스틸법의 의의를 평가하고 후속 입법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 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인 K-스틸법 제정안에는 대통..

"대학생이 바라본 지역 현안은"… 정책과 보완점 논의
"대학생이 바라본 지역 현안은"… 정책과 보완점 논의

대전 유성구 정책 분석을 위해 지역 대학생들이 머리를 맞댔다. 14일 유성구에 따르면 12일 유성구청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현안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단'의 연구 보고회를 개최했다.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단은 KAIST와 국립한밭대 학생 2개 팀으로 구성됐다. 앞서 6개월간 팀별 멘토 교수의 지도를 받아 데이터 분석과 정책 대안 제시 활동을 이어왔다. 보고회에서 KAIST '얼른타보슈' 팀은 축제·유동량·소비 등 데이터를 융합·분석해 축제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 과..

중처법·노란봉투법에 흔들리는 지역기업 탈출구는?
중처법·노란봉투법에 흔들리는 지역기업 탈출구는?

#1.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이 시행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대한 경영책임자의 법적 의무 범위가 여전히 모호해 산업현장에서 혼란을 키우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중대재해 발생 기업에 대해 대출 제한,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2. 지난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역시 대표적인 기업 규제 법안으로 꼽힌다. 사용자의 범위가 명확치 않은 데다, 경영상 의사결정이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쳐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