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컴팩트 매력도시' 조성… 지역소멸 대응의 새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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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컴팩트 매력도시' 조성… 지역소멸 대응의 새 모델 제시

2025년 지역소멸대응기금 최고 등급 선정, 160억 원 확보

  • 승인 2024-11-28 13:15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이 제시한 '컴팩트 매력도시' 정책이 2025년 지역소멸대응기금사업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160억 원 예산을 확보했다.

이는 하동군의 도시정책 방향이 정부의 공감을 얻은 결과로 평가된다.

하동군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도시 현황을 면밀히 진단하고, 전문가와 주민의 협력을 통해 '컴팩트 매력도시 하동'이라는 미래 도시정책을 도출했다.

이 정책은 도시 확장을 지양하고 효율적이고 압축적인 공간구조를 만들어 사회적 비용을 줄이며,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장기적 전략을 담고 있다.

◆컴팩트 도시: 농촌형 모델로 차별화

하동군의 컴팩트 도시는 대도시의 고층·고밀도 모델과는 달리 농촌형 컴팩트 도시를 지향한다.

주요 공공시설과 거점시설을 도보 15분 이내로 집약해 주민들이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러한 도시 구조는 생활 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도시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하동군은 보건의료원, 평생학습관 건립 등 주요 공공시설 개선을 통해 압축적 도시구조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체육시설과 공공기관 이전·신축 등을 통해 컴팩트 도시 구상을 실현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

하동군은 정책 수립과 매력적인 도시공간 창출을 위해 국내외 선진사례를 적극 참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해외 사례로는 영국의 전원도시 레치워스 가든시티와 이탈리아 밀라노의 시티 라이프 프로젝트가 있다.

레치워스 가든시티는 정원을 중심으로 공공시설과 주거지를 배치해 도시 확장을 제한하며, 쾌적한 도시 생활을 제공한 사례다.

시티 라이프 프로젝트는 공공공간을 중심으로 주거와 상업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활력을 창출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남해군의 쾌적한 보행자 도로 조성과 녹지 조성 사례를 참고하여 하동군의 거리를 개선하는 방안에 반영하고 있다.

◆하동읍 매력화 사업에 집중 투자

하동군은 2024년부터 하동읍 매력화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2025년 초에 마무리될 하동읍 예쁜거리 조성사업은 녹지와 주차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안전한 거리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하동군청을 중심으로 정원형 공공청사를 조성해 지역의 중심 공간으로 만들고,

하동읍 주요 가로변(신촌빌라하동군청, 하동경찰서읍사무소, 하동초교~송림육교) 약 3km 구간을 아름다운 보행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쾌적한 보행환경과 쉼터 역할을 할 읍민광장 및 송림공원 연결 사업도 매력적인 도시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다.

◆2025년, 깨끗한 하동 원년의 해

하동군은 매력적인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2025년을 '깨끗한 하동 만들기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를 통해 쓰레기 없는 도시환경 구축과 자원 재활용 활성화에 주력하며,

재활용도움센터 설치, 마을 맞춤형 쓰레기 집하장 설치, 폐농자재 수거 처리 등 구체적인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컴팩트 도시 기반 조성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며 "매력 요소를 더하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 말했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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