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與의원 전원 尹탄핵안 보이콧…반응 엇갈려

  • 정치/행정
  • 대전

충청 與의원 전원 尹탄핵안 보이콧…반응 엇갈려

金여사 특검법 표결뒤 본회의장 퇴장→안건폐기
탄핵가결 때 野에 정국주도권 與 위기 봉착 고려
"역사 평가 두렵지않나" VS "표결촉구 이율 배반"

  • 승인 2024-12-08 17:24
  • 신문게재 2024-12-09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41208110009
연합뉴스/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을 위해 자리에서 이동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투표를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대부분 퇴장했다.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폐기된 가운데, 충청권 여당 의원 6명 전원이 이에 보이콧 했다.

탄핵 반대라는 국민의힘 당론에 따라 이날 '김건희 특검법' 표결 이후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면서 나온 귀결인데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지역 국회의석은 더불어민주당 21명과 무소속 1명, 국민의힘 6명 모두 28석이다.

여당 의원은 성일종(서산태안), 장동혁(보령서천), 강승규(홍성예산),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충주), 엄태영(제천단양) 의원 등이다.



이들은 지난 주말 본회의장에서 '김건희 특검법' 표결에 참여한 뒤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 국회 본관 별도에 마련된 국힘 의총장으로 이동했다.

표결에 자유롭게 참여할 경우 자칫 당론에 반해 예기치 못한 이탈표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해 미리 의원 단속에 나선 것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안 제안설명을 하면서 충청권 등 여당 의원 이름 1명씩을 호명하며 표결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지만, 충청 여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9시 20분께 투표 종료를 선언했다. 명패함을 열었을 때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195명. 민주당과 무소속 등 범야권 192명에 여당 안철수(분당갑), 김예지(비례), 김상욱(울산남갑) 의원 등 동참했다.

하지만, 재적의원 3분의 2에 미달되면서 탄핵안 투표 불성립(표결 불성립)이 확정되면서 윤 대통령 탄핵안은 가부 여부를 확인해 보지도 못한 채 폐기됐다.

충청권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안 표결을 보이콧 한 것은 탄핵정국에서 여권이 직면할 정치적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정국 주도권이 야권에 넘어가고 이런 분위기에서 조기 대선이 실시 되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국힘 의원들에게 "얼마 전 비상계엄 사태를 보며 세계가 놀랐다. 이는 정파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역사와 민주주의의 문제"라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국민이, 세계가 어떻게 보겠나. 역사의 평가가 두렵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투표를 하셔야 한다. 그게 애국자로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며 "꼭 들어와서 투표해달라"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반면, 5선 출신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은 우 의장을 겨냥했다.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탄핵건 가결종족수를 충족하지 못하니 시간을 질질 끌려고 쩔쩔매는 모습이 참 애처롭고 우스꽝스럽다"며 "윤 대통령에 대해 반상식과 불법이라고 지적하면서 자신도 몰상식적이고 비신사적 행태를 감행하는 것 이율배반적이고 자기모순적이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잔꼼수와 표리부동, 위선과 허구로 가득찬 삶의 궤적을 갖고 있는 자네나 민주당 사람들로서는 별것 아니고 일상적일지 모르겠으나 어떤 명분을 내세워도 매우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보탰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