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제조업계 올해 경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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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제조업계 올해 경기도 어렵다

대전상의, 1분기 경기전망지수 85… 직전분기 대비 15p 하락
비상계엄 이전 조사시점 집계… 환율·증시 등 악재 반영 안돼

  • 승인 2025-01-05 14:55
  • 신문게재 2025-01-06 7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대전·충남지역 제조업체들이 올해 경기도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우선주의 무역정책을 예고하면서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고금리 장기화, 내수 소비 회복세 둔화 등도 주된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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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의 제공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관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5'를 기록하며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100) 대비 15포인트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전분기의 BSI 실적지수는 78로, 지난해 3분기(67) 대비 11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1분기 부문별 전망지수는 '매출액(95)', '영업이익(85)', '설비투자(88)', '자금사정(81)' 모두 기준치를 밑돌며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 목표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폭 미달'이라고 답한 기업이 44.8%로 가장 많았고, '소폭 미달(10%이내)'이 29.9%로 뒤를 이어 전체 74.7%의 기업이 목표 미달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목표 미달의 주요 요인으로는 '내수부진'(41.5%)이 가장 많았고, '수출부진'(27.7%), '원자재가격 상승'(16.9%), '고환율(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목표 수준 달성'이라 답한 기업은 19.4%, '소폭 초과 달성(10%이내)'은 1.5%, '크게 초과달성'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에 그쳤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33.3%가 '1.5~2.0%'를 전망했으며,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선 37.1%가 '2026년'을 예상하는 등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조사가 비상계엄사태 이전에 진행된 것으로, 이후 대통령 탄핵정국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 국내 증시 하락세 등 다양한 악재 요소들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제환경 전반에 불확실성이 산재해있는 상황을 돌파할 만한 확실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경제환경 전반에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경기 부진을 타개할 만한 뚜렷한 경기회복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특히, 트럼프 2기 통상정책과 유가 및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주요 대외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어 지역 기업들의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은 경제 회복을 위해 정책 당국이 인플레이션 관리를 비롯해 수출 확대와 공급망 강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물가안정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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