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가상징구역, 행정수도 완성 견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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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가상징구역, 행정수도 완성 견인해야

  • 승인 2025-01-09 16:25
  • 신문게재 2025-01-10 19면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터잡은 국가상징구역은 곧 국가 정체성을 상기시킨다. 국민과 국가 간 일체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대통령 제2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등 국가적 중추시설이 입지할 곳에 들어설 국가상징구역은 이처럼 지대한 의미를 지닌다. 국가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공간으로 꾸며야 하는 이유다.

세종시 도시 중심부의 국가 상징화는 '세종시=행정수도'를 내재화하는 일이다. 행정 중심 기능의 복합자족도시에서 실질적 행정수도로 가는 건설기본계획 변경 이상의 상징성 획득은 기본이다. 도시 중심부와 인근 호수공원 등을 연계하고 세종동(S-1생활권) 그 너머의 주거, 상업, 업무, 호텔, 미디어단지, 컨벤션센터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배후단지까지 무결점으로 조성해야 한다.

대통령실과 국회의 이전 규모에 대한 확장은 이른 시일 내에 논의할 대상이다. 국회 완전 이전과 '용산에서 세종 제1집무실 이전'은 심도 있게 검토해볼 사안이다. 분절된 행정수도는 반쪽짜리 국가 상징 자체의 한계를 드러낸다. 국가상징구역 통합설계 국제공모 관리 용역도 그런 범위를 내포해 진행해야 한다. 대통령실과 국회 전체 이전을 견인할 국가상징구역 특별법이 그래서 필요하다. 기능적 면 외에 민주주의·국민주권 가치도 시각화해야 한다. '행정수도 세종' 명문화 개헌에 착수한다면 더 말할 것 없는 원군이다.

국가 정체성의 도시 공간적 차원의 구현에 무엇보다 충실해야 한다. 워싱턴DC를 대표하는 것이 연방의회 의사당이다. 완전체 국회의사당 이전과 대비된다. 세종지방법원을 넘어 미국처럼 대법원 청사가 자리하면 국가 상징성의 또다른 축으로 우뚝 설 수 있다. 의사당에서 링컨기념관에 이르는 내셔널몰과 의사당에서 백악관에 이르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참고하면서 대한민국 정신을 드러낼 광장도 조성해야 한다. 그곳 자유광장(Freedom Plaza)처럼 말이다. 정치와 행정의 이원화를 딛고 용산과 여의도를 합친 개념의 정치 1번지가 될 때 행정수도 '새판' 짜기 성격도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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