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의회 외유성 출장 막는 건 당연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지방의회 외유성 출장 막는 건 당연하다

  • 승인 2025-01-13 17:53
  • 신문게재 2025-01-14 19면
지방의회에 대한 단순 시찰 위주의 출장 심의가 강화된다. 13일 전국 지방의회에 행정안전부가 권고한 '지방의회 공무국외출장 규칙 표준안'만 지켜도 외유성 연수 논란은 쑥 줄어들 것 같다. 세금으로 간 해외 출장에서 공무와 무관한 관광을 즐기는 오랜 관행에 마침표가 찍혀야 하는 건 당연하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말이 공무국외연수지 대표 관광지 유람 성격이 강했다. 진정한 의정활동과 동떨어진 게 문제였다.

사전검토와 사후관리 면에서 권고안은 깐깐하다. 출장계획서를 45일 전에 홈페이지에 올려 주민 의견수렴과 심사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치는 것부터 다르다. 경쟁적으로 해외여행을 하고 베끼거나 위탁한 정책보고서를 제출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그런 비용을 의회 예산으로 대는 사례마저 있었다. 국제 교류 등 의정 목적성을 띤 방문이라도 상당수는 구색 맞추기용이다. 밖으로 놀러 나간다는 뜻의 '외유' 일정인데도 연수 진행업체(여행사)와 의회가 처음부터 외유성을 연수로 덮는 사례는 발붙이지 않아야 한다.

불필요한 의원 국외 연수비나 직원 국외 여비는 과감히 삭제해야 할 것이다. 항공료 등의 과다 청구 사례가 통한다는 자체가 부실 관리의 근거다. 대개는 해외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나라나 도시를 즐겨 찾는다. 전국 각 시·군·구의회에서 2년간 일본을 177번 방문한 횟수는 하나의 증거다. 불리하면 여행이지만 배운 게 많았다는 식으로 얼버무린다. 관광산업을 살핀다며 관광지를 찾는다고 공무를 위한 국외연수일 수는 없다.

'세금 외유'가 가능한 이유엔 출장비 재원인 지자체 예산 심의 권한을 의원 스스로 '셀프 심사'하는 부분도 있다. 연수 목적과 일정, 활동에 대한 심사와 별도의 심의까지 보강해야 한다. 출장계획서와 결과보고서, 심사결과서를 지역 주민이 투명하게 들여다보는 게 맞다. 국내 연수의 경우도 지역에서 소화 가능하다면 며칠씩 잡는 타지 일정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취지가 흐려진 엉터리 출장에 대한 견제 장치는 꼭 있어야 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