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금 의장, 사무국장 등 감사원 감사청구 아닌 단순신고 확인

  • 전국
  • 천안시

김행금 의장, 사무국장 등 감사원 감사청구 아닌 단순신고 확인

-김행금 의장, "승진임용 서명하라는 사무국장 공개적인 언행 묵과할 수 없어"
-사무국장 파견 복귀 조치로 알려져
- 감사원 직원 “부패행위신고랑 감사청구랑은 관계가 없다”

  • 승인 2025-01-16 15:55
  • 수정 2025-01-21 09:03
  • 신문게재 2025-01-20 12면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DSC_6973
김행금 천안시의장은 16일 오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인사권이 독립된 천안시의회가 내부적으로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행금 의장이 인사위원회의 결정을 부패행위로 판단, 감사원에 감사청구가 아닌 단순 신고만 것으로 나타나 기자회견의 본질과 다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중도일보 2025년 1월 13일자 12면 보도>

김행금 천안시의장은 16일 오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사무국장과 사무국 등이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9일 제275회 제1차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를 개최했을 당시, 사무국장의 '인사위원회 의결에 대한 반대 의견은 추후 소송의 대상이 되는 등 불이익 될 수도 있다'라는 취지의 발언이 화근이 됐다.

김행금 의장은 "현재 천안시의회는 의장의 인사권이 사무국장에 의해 심각한 침해를 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사무국 직원들은 의장의 인사발령을 따르지 않는 지경에 이르러 비참하고 침통한 마음"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사무국장은 본인의 모교 후배인 B 팀장을 5급으로 승진시키기 위해 임용권자인 의장의 인사명령을 어겼다"며 "도리어 '소송을 당할 수도 있으니, 승진임용에 서명하라'고 협박하는 사무국장의 공개적인 언행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고 했다.

또 "사무국장과 사무국이 의장을 기만하고 항명함에 따라 우리 조직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13일 제3의 독립기관인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며 "곧 사무국에 자료제출 요구를 시작으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연락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김 의장은 감사청구가 아닌 부패행위신고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의 국민감사청구는 공공기관의 사무가 법령위반 또는 부패행위로 인해 공익을 현저히 해하는 경우 18세 이상 국민 300명 이상의 연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각각의 청구인이 직접 성명과 전화번호, 주소 등을 기록한 원본을 제출해야 하며, 타인의 명의를 도용할 경우 형법상 사문서위조 및 행사죄에 해당돼 처벌받게 된다.

또 공익감사청구의 경우 지방의회가 청구할 수 있는 것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사무 처리에 관한 사항으로 한정하고 있다.

아울러 회의에 부의해 본회의에서 감사청구에 대한 의원들의 찬성표가 있어야 정식적인 접수가 가능하다.

따라서 김 의장은 공익감사청구가 아닌 부패행위 신고제도를 이용, 천안시 의전 순위 2위인 천안시의장이 '공무원 개인' 신분으로 '공무원 개인'을 신고한 셈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부패행위신고는 공직자만 할 수 있고, 어떤 행위에 대해 내부고발 성격이 강하다"며 "감사청구와는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A국장은 17일 의장의 요청으로 천안시로 파견 복귀 조치됐다.
천안=하재원·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1.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2. 인천 부평구, 주민 참여형 ‘별빛굴포 은하수길’ 개최
  3.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5.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