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다문화] "民以食爲天(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긴다)"

  • 다문화신문
  • 아산

[아산다문화] "民以食爲天(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긴다)"

중국 지역별 요리 특징

  • 승인 2025-03-03 11:32
  • 수정 2025-03-03 11:34
  • 신문게재 2024-12-29 4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clip20250217154614
베이징덕 쌈 - 2024 아산시가족센터 세계요리경연대회 출품 중국음식 중

"음식은 중국에서(食在中國)"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은 광대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음식 재료와 수천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일찍이 중국 특유의 음식 문화를 형성하였다. 체면을 중요시하는 중국인이지만 '먹는 일' 앞에서만큼은 실용주의적인 민족적 특성이 잘 드러난다.

중국은 넓은 지역만큼이나 특산물이 다양하고 그 문화적 전통 또한 달라서 지역별로 독특한 음식 문화를 꽃피웠다. 흔히 중국 요리를 산둥(山東), 쓰촨(四川), 장쑤(江蘇),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후난(湖南), 푸젠(福建), 광둥(廣東)'8대 요리', 또는 베이징, 상하이, 쓰촨, 광둥의 '4대 요리'로 구분하는데 여기서는 4대 요리를 소개한다.

 

베이징 요리는 '징차이(京菜)'라고도 하며 베이징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산둥성, 서쪽으로 타이위안(太原) 지역의 요리를 포함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베이징 요리로는 '베이징카오야(北京烤鴨)''솬양러우(涮羊肉)' 등이 있다. 베이징카오야는 통째로 구운 오리를 얇게 저며 전병에 파와 장을 곁들여 싸서 먹는 요리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솬양러우는 종이처럼 얇게 썬 양고기 편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양념장에 찍어 먹는 샤부샤부 요리이다.

 

상하이 요리는 '난징(南京) 요리' 혹은 '장쑤 요리'라고도 하며, 양저우(揚州), 쑤저우 지역의 요리를 포함한다. 바다에서 나오는 풍부한 해산물을 재료로 하는 음식이 많으며, 대체로 달고 기름기가 많다.

상하이 요리 중 유명한 것으로는 민물 게 요리와 '둥퍼러우(東坡肉)'가 있다둥퍼러우는 송나라 시인 소식(蘇軾)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요리이다. 항저우 지방의 관리로 있던 소식은 백성으로부터 선물 받은 돼지로 육질이 아주 연한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어 백성들과 나눠 먹었다고 한다. 이를 소식의 호인 '둥퍼(東坡)'를 따서 둥퍼러우라 불렀고, 이러한 미담 덕분에 둥퍼러우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요리 중 하나가 되었다.

쓰촨 요리는 중국 내륙부의 쓰촨,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지역의 요리를 포함한다쓰촨 요리는 특히 매운 요리로 유명한데 "후난(湖南) 사람들은 매운 것을 겁내지 않지만, 쓰촨사람들은 맵지 않을까 봐 두려워한다(湖南人不怕辣四川人怕不辣)."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모든 요리에 고추, 후추, 마늘, 파 등이 빠지지 않고 들어가 느끼한 중국 요리에 질린 한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기도 하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쓰촨 요리로는 '마퍼더우푸(麻婆豆腐)', '궁바오지딩(宮保鷄丁)' 등이 있으며, 특히 각종 채소와 육류를 데쳐 먹는 쓰촨식 샤부샤부인 '훠궈(火鍋)'는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대표적 쓰촨 요리이다.

 

광둥 요리는 중국 남부에 있는 광둥, 푸젠, 광시(廣西) 등지에서 주로 먹는 요리를 말한다.

"네발 달린 것이면 의자 빼고 무엇이든 다 음식의 재료가 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리에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광둥 특선 요리 중 유명한 '룽후더우(龍虎鬪)'의 주재료가 고양이와 뱀인 것을 알고 많은 사람이 놀라곤 한다. 광둥 요리는 대체로 담백하고 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리기 위해간을 적게 하며 국물이 많다. '구라오러우(咕咾肉)', '딤섬(點心)' 등은 우리에게 친숙한 광둥 요리이다.

 

 

 

일찍이 중국에는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긴다(民以食爲天)."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에 부합이나 하듯 중국인은 일상생활에서 먹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쉬춘메이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국보훈의 달] 나라를 지킨 참전영웅들…어린이 위로공연에 '눈물'
  2.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3.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4.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5.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1.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2.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마을행정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3. 천안법원, 신체일부 노출한 채 이웃에게 다가간 20대 남성 '벌금 150만원'
  4.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 '전세피해임차인 보호조례' 제정… 실질 지원과 안전관리까지 법제화
  5.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