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지하화 발표 코앞… 대전 파급력 등 평가 긍정적 기류

  • 정치/행정
  • 대전

철도지하화 발표 코앞… 대전 파급력 등 평가 긍정적 기류

국토부, 최근 간담회 통해 3월 발표 약속
대전시 정부 선호 사업 구간 길이에 충족
11월 발표평가 후 심사단 긍정적으로 평가
확정 발표 전까지 정치권 협업도 필요해

  • 승인 2025-02-16 17:21
  • 신문게재 2025-02-17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4121601001249200049841
대전 조차장역 전경. (사진= 대전시)
정부가 수개월 지연됐던 철도지하화 선도사업을 내달 발표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전시의 선정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대전의 신청 구역과 추진 방향을 두고 그간 평가위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아왔지만, 행정당국은 아직 확정 전 단계다 보니 여러 변수 속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3월 중 철도지하화 선도사업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철도 지하화 사업은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사업 추진 방침이 나온 후 본 궤도에 올랐다.



이에 국토부는 같은 달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 개방에 관한 특별법' 시행과 맞물려 추진 협의체를 운용하고 지침(안)을 만든 뒤 10월까지 지자체로부터 신청서를 받았다.

계획 대로라면 지난 연말 최종 선정 구간이 확정돼야 했지만, 일부 지자체와의 구간 길이 협의가 늦어지고 탄핵 정국까지 맞물려 기약 없이 밀렸다.

오랜 기다림 속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대전이 추진 중인 사업 구간에 대한 정부의 시선은 나쁘지 않다.

특히, 정부의 사업 범위를 충족하고 있다. 국토부는 장거리 구간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실제로 최근까지 인천역~서울 옥수역의 23km의 경인선 선정을 제한한 인천·경기도에 구간 축소를 수차례 요청했다. 이번 사업 평가에서 해당 지자체가 내 놓은 길이 전체를 수용하기엔 사실상 어렵다며 수용 가능한 사업 범위를 지정해 놓았다는 입장을 암묵적으로 내비쳤다.

대전은 당초 경부선(18.5km)과 호남선(14.5km), 대전선(3.5km) 등을 지하화하려 했으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대전역과 조차장 역사만 지하화하기로 변경해 한발 물러섰다.

심사위원들로부터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열린 발표평가 이후 위원회는 특별법과의 적합성, 사업 파급력 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발표 평가 이후 심사단은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입장을 담아 국토부에 전달, 이번 사업 선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않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발표 직전까지 타 지역의 정치권의 움직임과 주민들의 반발, 심사 과정에서의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는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선정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어 대전 정치권 역시 발 빠른 움직임이 요구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 13일 국토부를 찾아 대전시의 사업 방향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설명했고 마지막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선정 가능성이 크지만 확정 전이다 보니 불안 요소가 있어 계속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