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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35보병사단이 지난 18일 故 김범수 대위 21주기를 맞이하여 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이수준 기자 |
35사단은 살신성인의 군인정신을 실천한 故 김범수 대위를 기리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여 조국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2월 18일에 추모식을 실시하고 있다.
추모식에는 사단 장병과 유가족뿐만 아니라, 전북 동부 보훈지청장, 전북 서부 보훈지청 보훈과장, ROTC중앙회 부회장 및 학군사관 40기 동기회장이 참석했고, 故 김범수 대위의 모교인 동국대학교 총동문회장과 동국대학교 학군단 교관 및 학군사관 후보생을 비롯하여 전북특별자치도 내 학군단 교관 및 학군사관 후보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하여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고인에 대한 묵념, 충경 김범수상 수여, 추모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되었고, 특히 2016년부터 사단 내 가장 모범적인 초급간부를 선정하여 수여해 온 '충경 김범수 상'은 소엄지 중위 등 6명이 수상했다.
故 김범수 대위 20주기였던 지난해 육군은 군인으로서 헌신과 희생의 가치가 더욱 중요시되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지난 2004년 35사단 신병교육대대 교육훈련 중 발생한 수류탄 사고로 부하를 살리고 순직한 故 김범수 대위의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투철한 군인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임관 3년차 이내 장교 중에서 타의 모범이 되는 인원을 선발하여 포상하는 '김범수상'을 제정했다.
올해 최초 시행되는 '김범수상'은 육군 주관으로 선발하여 포상하는 유일한 살신성인상이며, 부대별 추천 및 심의를 거쳐 선정된 인원 14명에 대해 3월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35사단은 故 김범수 대위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고 본받기 위해 부대 역사관에 별도의 추모실을 운영 중이며, 사단 신병교육대대 대강당을 '김범수관', 사단 본청 회의실을 '김범수실'로 명명하여 병영생활 속에서 그를 추모하고 있다. 또한 김범수관 입구에는 故 김범수 대위의 흉상을 세워 군인정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광석 35사단장은 추모사를 통해 "故김범수 대위의 고귀한 살신성인의 유산을 본받아 앞으로도 군 본연의 임무에 정성을 다하고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더욱 헌신해나가겠다."라며, "사랑하는 전우들을 구하기 위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몸을 던졌던 영웅인 故 김범수 대위는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故 김범수 대위는 2002년 학군사관 40기로 임관하여 3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소대장 임무를 수행했으며, 2004년 2월 18일 수류탄 투척 교육훈련을 진행하던 중 한 훈련병이 안전핀을 분리한 수류탄을 던지지 못하자 위험을 직감하고 수류탄을 양손으로 감싸 안은 채 산화했다.
이후 그는 중위에서 대위로 추서되었고, 보국훈장 광복장이 수여되었으며,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임실=이수준 기자 rbs-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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