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AI·반도체 산업 호조...세종시 기업 동반 상승세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로봇·AI·반도체 산업 호조...세종시 기업 동반 상승세

'레인보우로보틱스' 2025년 말 세종시 집현동 본사 진출 앞두고 주가 급등 눈길
레이크머티리얼즈와 삼성전기, HLB, 켐트로닉스, 유라테크 수혜주로 주목
세종시 세수 악화, 경기 침체 장기화 속 '우량 기업 유치' 숙제 부각

  • 승인 2025-02-20 10:02
  • 수정 2025-02-20 18:41
  • 신문게재 2025-02-21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220_094525591_02
최근 유망 기업들이 하나, 둘 들어오고 있는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 주요 기업들이 2025년 트럼프 발 대외 여건 변화와 국내 증시 상승세에 올라타고 있다.

로봇과 AI, 반도체, 전기차 관련 업종과 섹터의 상장 기업들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며 그 간의 부진을 탈피하고 있다.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의 성장세는 세수 부진에 직면한 세종시에도 좋은 소식으로 다가온다.



당장 로봇 관련 대장주로 통하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말까지 집현동 세종사옥 시대를 열어냄과 동시에 최근 로봇 산업 기대감과 함께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지분 매입과 함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사실상 자회사로 거듭났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2월 15일 지하 1~지상 7층 규모의 집현동 사옥 완공을 앞둔 가운데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센터(휴보랩) 연구원들이 창업한 인간형 이족 보행 플랫폼 전문 벤처기업으로, 이의 핵심 부품 및 요소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협동 로봇과 초정밀 지향 마운트 및 보행 로봇 플랫폼 등이다.



레인보우
레인보우로보틱스 본사 공사 현장.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사진=이희택 기자.
NH투자증권 정보를 보면, 2021년 2월 상장 당시 1만 7200원에 머물던 주가도 지난 52주 간 최저 10만 9100원에서 최고 42만 9000원을 찍은 뒤 2월 20일 기준 40만 6000원 대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은 7조 9345억 원이다.

세종상공회의소 김진동 회장이 소유한 레이크머티리얼즈(시가총액 1조 2000억여 원)는 2017년 12월 전의면을 토대로 상장 기업 반열에 올라선 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국내 유일의 TMA 제조 가능 업체로, 유기금속 화합물 설계 및 TMA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LED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Solar소재 및 석유화학 촉매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52주 최고가 3만 3100원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세와 맞물려 1만 원 초반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올 들어 자회사인 레이크테크놀로지의 이차전지 전고체 전해질 원료 소재 개발 등에 힘입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이날 기준 1만 9530원까지 치솟았다.

1979년 2월 상장과 함께 연동면에 자리 잡은 삼성전기(시가총액 10조여 원)는 카메라 및 통신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통신솔루션 사업 부문으로 잘 알려져 있고, 2022년 6월 미 전기차 테슬라와 전기차 카메라모듈 공급 계약 체결 등 최근 다시 턴 어라운드 조건을 맞이하고 있다. 52주 최저 10만 5500원까지 내려왔으나 최근 14만 원 대까지 회복했다.

HLB는 1996년 7월 상장 이후 연동면에 둥지를 틀었고, 적 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 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 치료제 개발로 눈길을 끌어왔다. 2023년 10월 항서제약으로부터 면역항암제 (PD-1저해) 캄렐리주맙(Camrelizumab) 간암 치료제의 글로벌 판권 취득 등도 도모했다. 신약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52주 최고가 12만 9000원까지 오른 뒤 조정을 받아 6만 원 대로 급락했으나 최근 8만 8000원 선을 회복했다.

전동면 소재 켐트로닉스(2007년 상장, 시가총액 4132억 원)는 반도체 유리기판·웨이퍼 재생 사업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고, 무선충전용 전자파 차폐 소재 및 모듈 제품을 삼성전자 등에 공급 중이다. 52주 신고가인 3만 6850원 선은 아니지만 최근 상승과 함께 2만 6800원 선으로 올라섰다.

같은 지역의 유라테크는 자동차용 점화 코일과 플러그 등 차량 점화장치 전문 제조 및 판매업체로서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에 납품하는 이력으로 성장 가도에 있다. 꾸준한 매출 상승 기대감을 안고 있으나 52주 최고가인 1만 1600 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52주 최저 6050원에서 7660원까지 회복세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네이버 데이터센터부터 마크로젠,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에 이르기까지 우량 기업들의 안착에 주목하고 있다. 침체된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적잖은 보탬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읍면지역까지 투자 유치 속도를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2.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