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에서 희귀 겨울철새 '옅은밭종다리' 6개체 월동 확인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갑천에서 희귀 겨울철새 '옅은밭종다리' 6개체 월동 확인

대전환경운동연합 "무분별한 하천개발 규탄…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해야"

  • 승인 2025-02-25 17:25
  • 신문게재 2025-02-26 6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KakaoTalk_20250209_202109135
대전 갑천에서 월동 중인 옅은밭종다리. 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대전 갑천 모니터링 과정에서 희귀 겨울철새인 옅은밭종다리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옅은밭종다리는 불무교와 신구교의 바위여울과 모래톱에서 총 6개체가 월동 중이다.

옅은밭종다리는 흔히 서식하는 밭종다리와 다르게 색이 옅은 올리브 빛을 띄고 있으며, 국내에는 군산, 어청도 등지에서 불규칙적으로 도래하는 매우 희귀한 겨울철새로 알려진 종이다.

이번에 확인된 옅은밭종다리는 총 6개체로 대한민국의 기록중에서도 가장 많은 개체가 월동한 사례이다. 희귀하게 확인되는 종이기 때문에 그 동안은 1~2개체만 확인돼 왔다.

하지만 현재 갑천에 대규모 준설작업이 진행되면서 야생생물 서식지 훼손이 심각한 상태로 옅은밭종다리의 향후 월동은 불가능 할 것으로 판단된다. 갑천 준설 과정에서 생태계 등의 조사를 통해 서식지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이를 마련하지 않은 탓에 월동조류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준설이 진행되면서 매년 찾아오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큰고니가 사라졌으며, 흰목물떼새는 지난해 12월 37개체에서 준설이 시작된 올 1월엔 22개체로, 2월에는 11개체로 급감해 준설로 인한 생태계 훼손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갑천 준설을 즉각 중단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통해 서식처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서구 새마을금고 파크골프 어울림 한마당 성황
  2. 청주시에 코스트코 입점한다
  3. 금강환경청, 논산 임화일반산단 조성 환경영향평가 '반려'
  4. 9월의 식물 '아스타', 세종호수·중앙공원서 만나보세요~
  5. 둔산경찰서, 기초질서 확립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1. 한남대, 대전 소제동서 로컬 스타트업 Meet-up Day 개최
  2. 대산산단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에도 '대기업들은 효과 글쎄'
  3. 대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4.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경로당 활성화 지원사업' 맞춤형 프로그램 마무리
  5. 대전성모병원 홍유아 교수, 최적화된 신장질환 치료 전략 제시

헤드라인 뉴스


소아과 전문의 절반 수도권에 집중… 환자 당 전문의 편차 2배

소아과 전문의 절반 수도권에 집중… 환자 당 전문의 편차 2배

국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절반가량이 서울과 경기에 쏠려있는 사이 충청권은 대전 217명, 세종 78명, 충남 175명, 충북 146명으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청소년 인구 1000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 격차는 서울 1.15명일 때 충남 0.56명으로 최대 격차(0.59명)를 보였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개선방안연구'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는 6490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1510명)과 경기(1691명), 인천(350명) 등 수도권이 전체의 56%를..

메가충청스퀘어, 연내 첫 발 뗄 수 있을까
메가충청스퀘어, 연내 첫 발 뗄 수 있을까

대전 도심융합특구의 중심 사업인 '메가충청스퀘어'가 연내 청신호가 켜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대전 혁신도시에 자리한 '메가충청스퀘어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이 중요해지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메가충청스퀘어 조성 사업은 대전 역세권 동광장 일원에 연면적 22만 9500㎡, 지하 7층-지상 49층 규모로 컨벤션, 상업·주거시설, 호텔 등 주요 시설을 포함한 건물 2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대전역 동광장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정부, 美 관세 피해기업 긴급경영자금 연말까지 13.6조 푼다
정부, 美 관세 피해기업 긴급경영자금 연말까지 13.6조 푼다

정부가 미국의 관세 조치로 피해를 입은 수출기업에 연말까지 13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공급한다. 대전·세종·충남의 경우 대미 수출기업은 1317곳으로 지역 전체의 30.2%를 차지하는 만큼, 상당수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3일 관계부서 합동으로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美 관세협상 후속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미국과 관세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15% 수준으로 낮췄지만, 수출 하방 요인이 여전해 이번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 여력과 자금력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 꼬마선비의 유생체험 꼬마선비의 유생체험

  •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합니다’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