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수십억 농촌사업 '효과는 뒷전'

  • 전국
  • 부산/영남

경남도, 수십억 농촌사업 '효과는 뒷전'

마을기업·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감사 부재, "창고만 짓고 끝"

  • 승인 2025-03-04 12:5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청 전경<제공=경남도>
[경남도 행감 톺아보기]수십억원 규모 농촌 활성화 사업들이 감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건물만 짓고 실제 지역 활성화 효과는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경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이 집중 거론됐다.

노치환 위원은 마을기업,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기초생활거점 조성 사업에 관련해 2022년부터 최근까지의 감사 실적을 요청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창고 지으라고 예산이 25억 원이 갔네, 창고 25억 원짜리 잘 지어놨다 그것으로 끝낼 게 아니고, 이 25억 원을 잘 활용해서 우리 마을에 수익을 창출하고 하는 사업까지 잘되느냐, 안 되느냐 그것까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위원은 "이런 부분들을 제가 경남연구원에도 연구를 주문드리고 있다"며 "우리 지역 소멸에 정말 도움이 되게끔 쓰는 그런 컨설팅을 감사위원회에서 봐주셔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등에서 추진하는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기초생활거점 조성 사업은 각각 수십억 원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농촌 지역의 생활 SOC 확충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 효과성에 대한 점검은 미흡한 실정이다.

노치환 위원의 질의에 감사위원장은 "자료를 한번 챙겨보고 필요하다면 내년에라도 특정감사가 필요하면 한번 해보든지 그렇게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전국 여러 지역에서는 비슷한 농촌 활성화 사업들이 시설만 만들고 실제 운영이나 지속가능성은 확보하지 못해 '하드웨어만 있고 소프트웨어는 없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런 사업들이 농촌 지역 활성화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감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큰 문제로 볼 수 있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세종 넘어가는 구즉세종로 교통사고…사고 수습 차량 우회를
  2. 대전교육청 도박 '예방'뿐 아니라 '치유' 지원도… 교육위 조례 개정안 의결
  3. 한국·일본에서 부석사 불상 각각 복제중…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4.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 빅3, 가을 맞이 마케팅으로 '분주'
  5. 전 장관, '해수부 이전' 불가피성 강조...여전한 우려 지점은
  1. [사이언스칼럼] AI시대에 한의학의 방향
  2. 충청권 13일 새벽 폭우·강풍 예고…최고 120㎜ '침수 주의를'
  3.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4.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5. [꿈을JOB다! 내일을 JOB다!] 중3 때 진로 정하고 입학, 대기업·공무원 합격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