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스포츠 관광 중심도시 도약 가능할까

  • 전국
  • 부산/영남

창원시, 스포츠 관광 중심도시 도약 가능할까

프로스포츠·사격장 연계, 지역경제 효과는?

  • 승인 2025-03-26 14:1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창원 NC파크 전경
창원 NC파크 전경<제공=창원시>
경남 창원시가 프로스포츠와 국제사격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포츠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관광객 유입 증가나 지역경제 파급 효과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 분석이 부족한 상태다.

창원시는 국내에서 드물게 야구·농구·축구 등 인기 3대 프로스포츠팀을 모두 보유한 도시다.

여기에 국제규모 사격장을 갖추고 있어 스포츠 관광 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그러나 기존 스포츠시설과 연계된 관광 콘텐츠 부족, 교통 접근성, 지역경제 효과의 실질적 측정 지표 부재 등은 과제로 지적된다.

창원시는 102만 인구와 높은 문화·체육 수요를 기반으로 스포츠 기반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야구는 NC다이노스, 농구는 LG세이커스, 축구는 경남FC와 창원FC가 각각 연고지를 두고 있으며, 모두 창원 내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특히 야구장인 창원NC파크는 메이저리그형 구조를 도입해 관람 편의성과 상업시설을 강화했다.

시는 야구 경기 외에도 관광 연계 상품 개발과 지역 상권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창원시는 NC다이노스와 상생협약을 체결해 시민 관람 할인, 소외계층 초청 등 지역밀착형 이벤트도 운영 중이다.

농구단 LG세이커스의 홈구장인 창원체육관은 농구 팬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리며, 시는 경기기간에 맞춰 지역 음식점 할인 등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축구의 경우 창원FC와 경남FC가 함께 사용하는 창원축구센터가 중심이다.

시는 축구 연계 스포츠 투어 상품 개발을 예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관광 패키지화나 체류형 소비 유도 방안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또 다른 핵심 자산인 창원국제사격장은 도심 내에 위치한 세계 최초 '도심형 국제사격장'으로, 접근성과 시설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리모델링됐으며, 이후 월드컵, 아시아선수권, 장애인사격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를 연달아 유치했다.

창원시는 사격장을 사격 국가대표의 훈련장소이자 청소년 체험 교육장으로도 활용하며, 사격 스포츠의 대중화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반효진 선수가 프랑스 파리올림픽에서 창원 ISSF 스티커가 부착된 총기를 사용해 창원 사격장의 상징성을 널리 알렸다.

창원시는 이처럼 다양한 스포츠 자산을 바탕으로 문화 공연, 먹거리 행사 등 관광과의 접목을 통해 스포츠 중심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실제로 스포츠 관람이 지역 내 체류와 소비로 이어지기 위한 보다 정교한 전략, 예산 집행의 효과성,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한 평가와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창원시는 "스포츠와 관광이 함께하는 도시로 도약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겠다"며 "기업·구단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스포츠 관광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세종 넘어가는 구즉세종로 교통사고…사고 수습 차량 우회를
  2. 대전교육청 도박 '예방'뿐 아니라 '치유' 지원도… 교육위 조례 개정안 의결
  3. 한국·일본에서 부석사 불상 각각 복제중…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4.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 빅3, 가을 맞이 마케팅으로 '분주'
  5. 전 장관, '해수부 이전' 불가피성 강조...여전한 우려 지점은
  1. 충청권 13일 새벽 폭우·강풍 예고…최고 120㎜ '침수 주의를'
  2. [사이언스칼럼] AI시대에 한의학의 방향
  3.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4.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5. 목원대 이성순 교수, 한국다문화연구원 원장 선임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