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기업지원 22개 사업 쏟아냈지만 성과는?

  • 전국
  • 부산/영남

밀양시, 기업지원 22개 사업 쏟아냈지만 성과는?

통근버스·기숙사·간편식 등 전방위 지원 확대

  • 승인 2025-03-26 14:1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20250326-밀양시,
밀양시청 전경<제공=밀양시>
경남 밀양시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2개 기업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사업 간 중복성과 실질적 성과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밀양시는 올해 통근버스, 기숙사 임차비, 천원 아침 식사 등 근로자 복지와 경영 안정화를 위한 직접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중소기업 기숙사 임차비 지원 예산은 지난해 9500만원에서 올해 3억6000만원으로 약 4배 이상 늘렸다.



초동특별농공단지에는 1000원 아침 간편식을 제공하는 신규 복지사업도 도입됐다.

187명 노동자에게 샐러드, 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하루 1천 원에 공급하고 있으며, 당일 제조 후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통근버스 사업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는 2019년부터 시작한 산업단지 통근버스 지원사업을 기존 도비 의존에서 시비 전환 후, 고용부 일자리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올해 4월부터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용전·미전·초동 산업단지에 3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모든 근로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밀양시는 기업 맞춤형 인력지원, 노동환경 개선, 창업기업 고용보조, 이주정착금 지원 등 8개 복지 사업에 총 10억6200만 원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내일채움공제' 가입을 통해 청년 인재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업 경영안정을 위한 정책도 확대됐다.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하는 육성자금 융자사업과 신용보증 수수료, 박람회 참가, 입찰정보 제공 등 9개 사업에 23억1700만 원이 책정됐다.

이차보전율은 3.0%를 기준으로, 창업 초기·장애인기업 등에는 최대 2%까지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한 지원도 시작됐다.

스마트공장 도입, 미래차 업종전환 촉진 등 총 5개 사업에 2억5000만 원을 편성해, 기술기반 제조 혁신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다양한 사업들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지원 대상 중복과 유사 사업 간 경계 모호성, 성과의 측정 방식 부재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복지성 지원의 경우, 장기적인 고용 안정이나 기업 정착 효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체계적 분석도 미흡한 실정이다.

시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기업활동지원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는 경남도와 함께 현장 상담반을 운영해 애로사항을 접수할 계획이다.

또한, 향토기업 유출 방지를 위해 재투자 기업 인센티브 확대를 골자로 한 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의 안정적 경영과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세종 넘어가는 구즉세종로 교통사고…사고 수습 차량 우회를
  2. 대전교육청 도박 '예방'뿐 아니라 '치유' 지원도… 교육위 조례 개정안 의결
  3. 한국·일본에서 부석사 불상 각각 복제중…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4.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 빅3, 가을 맞이 마케팅으로 '분주'
  5. 전 장관, '해수부 이전' 불가피성 강조...여전한 우려 지점은
  1. 충청권 13일 새벽 폭우·강풍 예고…최고 120㎜ '침수 주의를'
  2. [사이언스칼럼] AI시대에 한의학의 방향
  3.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4.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5. 목원대 이성순 교수, 한국다문화연구원 원장 선임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