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산불예방 위한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 서비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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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산불예방 위한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 서비스' 운영

고춧대·깻단·과수 전정가지 등 소각 대신 파쇄처리, 취약계층 우선 지원

  • 승인 2025-03-26 14:1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의령군, 파쇄지원단 운영
의령군, 파쇄지원단 운영<제공=의령군>
경남 의령군이 불법 소각으로 인한 산불과 미세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찾아가는 마을순회 파쇄지원단'을 운영 중이다.

26일 의령군에 따르면, 3개 반 9명으로 구성된 파쇄지원단이 지역 농가를 직접 방문해 영농부산물 파쇄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산림 인접 농지와 농작업 취약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파쇄지원단은 고춧대, 깻단, 과수 전정가지 등 농사 후 발생하는 부산물을 현장에서 파쇄 처리한다.



농업인들은 영농부산물에 섞인 비닐 끈, 지주대 등 이물질을 사전에 제거한 후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영농부산물 소각은 대기오염과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불 발생 원인 중 논밭두렁 소각이 13.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봄철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크다.

의령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농가의 편의를 돕는 동시에 산불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은 하반기부터 '읍·면별 일제 파쇄의 날'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파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진회 부군수는 "무심코 하는 소각행위가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적극 활용해 산불예방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의령군의 이번 조치는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농업인들의 편의를 돕는 동시에 환경보호와 안전을 챙기는 이번 사업은 다른 지자체에도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령=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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