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대전지역본부, 산불 피해 아동 지원 긴급 모금 진행

  • 사람들
  • 뉴스

초록우산 대전지역본부, 산불 피해 아동 지원 긴급 모금 진행

긴급 생계비, 주거환경 개선, 심리와 정서 치료비 등 지원 예정

  • 승인 2025-04-02 14:08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1
“불길 속에서도 아이들의 희망은 잃지 않도록 했으면 합니다.”

초록우산 대전지역본부(본부장 최승인)는 경북, 경남, 울산 지역의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아동과 이용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모금을 진행한다.

최승인 본부장은 “2025년 3월 말 경상도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아동과 주민들은 최소한의 짐조차 챙기지 못한 채 대피해야 했다”며 “특히, 울산 울주, 경북 의성, 경남 하동 등 6개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지만 복구 과정에서의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어 긴급 구호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 본부장은 “현장 상황에 의하면 영덕까지 번진 산불로 인해 지역 내 아동 가정과 양육시설 아동 32명이 갑작스럽게 대피했고 경북 의성과 안동의 아동양육시설 70명 아이들은 임시대피소와 교회에서 지내며 필수적인 생필품조차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불길이 강풍을 만나 빠르게 번져 집이 전소된 김민석(가명) 아동은 "불길이 너무 빨리 번졌어요. 세 번째로 다시 들어갔다가 간신히 빠져나왔어요. 밤사이에 우리 집이랑 주변에 9채가 모두 타버렸어요"라며 “거센 불길 탓에 짐을 챙길 시간조차 없어 엄마와 함께 백일도 되지 않은 막내를 안고 빠져나왔다”고 현장을 이야기했다.

또 다른 피해를 입은 정창우(가명)아동은 "학교 갈 때 책가방을 가져가야 하는데..."라며 가방도 없이 등교해야 하는 현실에 안타까워 한 뒤 “집까지 전소되면서 생계마저 막막한 상황으로, 길어지는 대피소 생활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승인 본부장은 “저희 초록우산은 산불 피해 아동과 가족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긴급 모금을 통해 긴급 생계비, 주거환경 개선, 심리와 정서 치료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모금 동참을 희망하는 개인, 기업, 단체는 초록우산 대전지역본부(042-477-4072)로 문의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현상에 학생·교사 대피…경찰 조사 중
  2.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3. 2026년 지방선거 향하는 세종시 정치권...'시장 선거' 구도는
  4. 대전 초등학생 11년 만에 순유입 전환… 유성·중구 전국 상위권
  5.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1. 문화재 내부 공사인데도 '자체심의'…문화재 보존 사각지대 심각
  2. 광복 80주년 대전 시내버스 통해 '호국 영웅' 알린다
  3. 주말까지 비 예보…장마 시작에 침수 피해 지역 '불안'
  4. 대전선화초 증축사업 시작… 220억 들여 2026년 8월 준공
  5. [사설] 서해 어민 위협할 중국 불법 구조물

헤드라인 뉴스


항우연·천문연, 경남 사천 우주청 인근 이전 법안 발의 `파장`

항우연·천문연, 경남 사천 우주청 인근 이전 법안 발의 '파장'

‘과학수도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을 우주항공청이 있는 경남 사천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충청권 국회의원들까지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면서 공동 대응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국민의힘 서천호 국회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은 17일 우주항공청 소재지인 경남 사천시를 중심으로 우주항공분야 연구개발과 산업기능을 연계하기 위해 우주항공기술 연구개발 관련 기관인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을 우주항공청 인근에 소재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우주항공청 설치·운영에 관한..

대전 `30년 초과` 공동주택 비중 전국서 가장 높아… 대책 마련 필요
대전 '30년 초과' 공동주택 비중 전국서 가장 높아… 대책 마련 필요

대전의 공동주택 노후화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주택 노후화가 심화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부동산R114가 정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전국 30년 초과 노후주택은 260만 6823채로 전체의 22%로 나타났다. 즉 전국 주택 4채 중 1채가 노후주택인 셈이다. 노후 주택은 2022년 135만 9826채(12%), 2023년 170만 5215채(15%), 2024년 219만 4122채(18%)로 꾸준히 늘..

`환불` 하려니 안된다?... 캠핑장 피해구제 신청 다발
'환불' 하려니 안된다?... 캠핑장 피해구제 신청 다발

충청권 캠핑장 피해구제 신청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피해구제 신청 중 환불 문제가 가장 많이 발생해 캠핑장을 예약하기 전 날씨와 환불 규정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접수된 캠핑장 관련 피해구제 사건(327건) 중 환불 불만 사례가 246건으로 전체의 75.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8.1%(157건)로 가장 많았고, 대전·세종·충청이 15.7%(51건), 강원 12.9%(42건), 부산·울산·경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