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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수원 원천, 대구 동촌, 부산 장림, 울산 북구·인천 계산 등 5개 점포를 11월 16일 문을 닫고, 직영 직원 468명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 면담을 진행 중이다. 이들 5개 점포를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대전 문화점과 천안 신방점, 서울 시흥점, 서울 가양점, 일산점, 안산고잔점, 화성동탄점, 전주완산점, 부산 감만점, 울산 남구점 등 10개 점포가 순차적으로 폐점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3월 회생 절차를 개시한 홈플러스가 임대 점포 68개의 임대주를 상대로 진행한 임대료 인하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15개 점포를 폐점하기로 하면서다. 11월 16일 문을 닫는 5개 점포의 계약 만료일은 2036년 12월 말이다. 대전 문화점과 천안 신방점 등 10개 점포의 계약 기간도 10년 이상 남았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과도한 임대료 부담으로 영업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폐점 수순을 밟은 15개 점포는 700억원이 넘는 임대료를 지불하느라 연간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입장이다. 홈플러스 대형마트는 2024년 말 126개에서 이날 기준 123개로, 익스프레스(슈퍼마켓)는 308개에서 300개로 줄었다. 임대료 조정이 결렬된 15개 점포와 별개로 앞서 폐점이 결정된 9개 점포도 문을 닫고 있다. 건물주가 재개발 추진 의사를 밝힌 부천 상동점은 7월 31일, 홈플러스가 점포를 매각한 대구 내당점은 8월 13일, 점포 노후화와 영업손실이 누적된 안산 선부점은 이날 각각 문을 닫았다. 동대문점은 올해 하반기, 동청주점은 내년 상반기, 부천 소사점은 내년 하반기에 각각 문을 닫는다. 서울 신내점과 순천 풍덕점, 부산 반여점은 2027년 폐점이 예정돼 있다. 2027년까지 홈플러스 대형마트 수는 102개로 줄어든다. 홈플러스는 11개 점포에 재입점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 역시 불투명하다.
대전에서도 최근 많은 점포가 문을 닫았다. 2021년 탄방점과 둔산점, 2022년 동대전점, 2024년 서대전점이 차례로 폐점했다. 대전 문화점이 폐점하면, 대전에서 기존 7개 점포를 운영 중이던 홈플러스는 대전 유성점과 가오점 두 곳만 남게 된다.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2018년 롯데마트 동대전점도 문을 닫은 바 있으며, 홈플러스 문화점까지 포함하면 대전에서만 6곳의 대형마트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유통시장 축소는 인근 상권 침체와 소비자들의 불편함으로 이어진다. 장을 보러 오는 소비자들이 인근 상권까지 발길이 미치지 못하면서 인근 상권에 타격을 주고, 동반 침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문을 닫으면 장을 보러 왔다가 인근 상점 등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줄고, 이는 곧 해당 상권의 전체적인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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