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 33회 SBS 스포츠 스프린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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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 33회 SBS 스포츠 스프린트' 개최

  • 승인 2025-04-10 17:51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한국마사회, 빈체로카발로
서울 '빈체로카발로' 경주마.
한국마사회가 1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33회 SBS스포츠 스프린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13일 일요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로 한해 단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제2관문인 '제33회 SBS스포츠 스프린트(G3, 3세 이상, 1200m, 순위상금 5억 원)'가 개최된다.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1993년 'SBS배'로 시작해 2017년 현재의 명칭을 갖게 되었으며, 그간 '돌아온포경선', '모르피스', '가온챔프' 등 단거리 강자들을 배출해왔다. 작년부터는 SBS스포츠 스프린트가 블루북(Blue Book:전 세계에서 시행되고 있는 경마 경주의 등급을 매긴 책자)에 등재되며 국제공인(Listed급) 경주로서 그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다.

지난 3월 개최된 제1관문 '부산일보배'에서는 '빈체로카발로'가 우승을 차지하며 스프린터 시리즈 승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제2관문 'SBS스포츠 스프린트' 이후 5월에는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제3관문 '서울마주협회장배'가 이어질 예정이며,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되는 경주마에게는 1억 원의 추가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올해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스위트 체리 블라썸' 벚꽃축제와 함께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자리 잡은 렛츠런파크 서울은 지난주 꽃망울이 개화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주에는 충분한 봄의 정취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경주에는 서울에서 11마리, 부산경남에서 4마리가 출전한다. 단 1분 10여 초 동안 짧고 굵게 승부가 결정되는 1200m 단거리 경주는 순간의 판단과 전략이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긴장감과 박진감이 배가된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에는 특히 7세 이상의 고령마가 다수 출전해 나이를 뛰어넘는 노장들의 투혼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우승 유력마 5두를 소개한다.

▲'서울' 빈체로카발로(19전 8/3/1, 레이팅 107, 한국, 수, 4세, 부마: 카우보이칼, 모마: 시티래스, 마주: 김인규, 조교사: 서인석)

그간 대상경주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던 빈체로카발로는 지난 부산일보배에서 처음으로 대상경주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당시 주행 기록은 1분 11초 0으로, 본인의 기록은 물론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총 19번의 출전 경험 중 13번이 1200m 경주로, 단거리를 주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단거리에 강점을 보이는 모계 혈통을 가지고 있으며, 상황에 맞는 유연한 경주 전개가 가능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탈리아어로 '승리의 말'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처럼,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부경' 쏜살(42전 14/5/6, 레이팅 109, 미국, 수, 9세, 부마:ADIOS CHARLIE, 모마: WINK AT THE BOYS, 마주: 홍경표, 조교사: 라이스)

출전마 중 레이팅도 나이도 가장 많다. 전성기 시절 '어마어마'와 함께 한국 경마 단거리계를 주름잡았던 스타 경주마다. 2023년과 2024년에 연속으로 스프린터 시리즈의 세 번째 관문인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제패했으며, 지금까지 18번의 1200m 경주에서 6번의 우승을 포함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3000만 원이 채 안 되는 경매가로 도입되어 현재까지 15억 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올해 부산일보배에서는 '빈체로카발로'와의 접촉으로 페이스가 흐트러져 8위에 그쳤다. 부산일보배 이후 우전지파행(오른앞다리 절음) 증세가 관찰되고 있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마이티고(28전 7/8/2, 레이팅 105, 미국, 거, 8세, 부마: 레이스데이, 모마: 레보레이디, 마주: 조병태, 조교사: 서홍수)

8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올해 부산일보배에서 빈체로카발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중위권에서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다 직선주로에 들어선 후 무서운 기세로 달려 나오는 추입 실력을 보여주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타핏(TAPIT)'의 혈통을 이어받고 있으며 올해 미국 페가수스 월드컵(G1, 1800m, 총 상금 300만 달러)에서 우승한 '화이트아바리오'의 형제마이기도 하다. 아직 대상경주 우승 경험은 없지만, 명문 혈통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에도 부산일보배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김태희 기수가 기승한다. 과연 마이티고와 김태희 기수의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 소식이 들려올지 팬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부경' 블랙맘바(14전 8/1/2, 레이팅 105, 한국, 수, 5세, 부마: 위드디스팅션, 모마: 티피맥지, 마주: 배은정, 조교사: 강은석)

원래 중장거리 경주에 주력했던 블랙맘바는 작년 국제신문배 이후로 단거리 경주로 전향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상경주 경험은 비교적 적은 편이나, 최근 좋은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어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평소 선두 후미를 따르다가 막판에 뒷심을 발휘하는 선입형 경주 스타일을 보여 왔으나, 부산일보배에서는 선행을 시도했다. 그래서인지 줄곧 선두를 유지하다 직선주로에서 걸음이 무뎌져 결국 3위를 기록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경주에서는 자신만의 주행 스타일을 찾아 첫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서울' 어마어마(32전 15/5/4, 레이팅 106, 미국, 수, 8세, 부마: ALGORITHMS, 모마: LIGNITE, 마주: ㈜나스카, 조교사: 송문길)

24년 단거리 최우수마. 사실 각 관문의 성적은 5/2/2위에 그쳤지만, 경쟁마들이 들쭉날쭉한 순위로 경합을 벌이면서 꾸준히 순위를 올린 어마어마가 시리즈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어마어마가 그저 운으로 전년도 단거리 챔피언이 된 것은 아니다. 2021년 SBS스포츠 스프린트, 2022년 부산일보배, 2022년 코리아 스프린트를 포함해 총 5회의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해 출전마 중 가장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200m 기록인 1:10.8을 보유하고 있는, 진정한 단거리의 제왕이다. 지난 부산일보배에서도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5위를 기록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과천=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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