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마법의 옷장을 열다 '세종 코스프레 전시회' 현장

  • 문화
  • 공연/전시

[르포] 마법의 옷장을 열다 '세종 코스프레 전시회' 현장

가죽 소파와 바닥재로 만든 갑옷, 현실로 소환된 이세계의 옷들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시장에서 만난 코스프레의 열기

  • 승인 2025-04-13 10:45
  • 수정 2025-04-28 15:22
  • 김주혜 기자김주혜 기자

0I3A2339
'마법의 옷장' 전시장 입구/사진=김주혜 기자
4월 12일 토요일, 세종문화예술회관의 문을 열자 판타지 세계로의 여행이 시작됐다.

5월 6일까지 '마법의 옷장'이라는 이름의 코스프레 전시회가 펼쳐지는 이곳은 한국 최초의 본격 코스프레 전시로, 세종특별자치시와 세종문화재단이 주최·주관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게임과 이세계(異世界) 기반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구현된 다양한 의상과 소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조명 아래 진열된 작품들은 마치 살아 있는 듯한 생동감을 뿜어냈다.

0I3A2357
입구에 진열된 갑옷 캐릭터/사진=김주혜 기자
입구에 진열된 갑옷 캐릭터는 금속성 재질과 세밀한 디테일로 많은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금속 재질 갑옷은 빛을 받아 반짝이며 실제 게임 속 용사들의 강인함을 내비치는 듯 보였다. 이 작품 앞에서는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들었다.

드워프 소품제작소, 한국영상대학교 만화콘텐츠학과, 대전아마추어만화협회, CosTella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코스프레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전문적이고 예술적인 문화임을 보여준다.

0I3A2372
엎드린 늑대 의상/사진=김주혜 기자
전시장 중앙에는 사람이 직접 들어가 조종하는 구조의 의상들이 배치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0I3A2379
잔디 구역에 전시된 해골 헬멧 의상/사진=김주혜 기자
전시장 깊숙한 곳에서는 엎드린 늑대와 잔디 구역에 전시된 해골 헬멧 의상이 눈에 띄었다. 이 작품은 세계 코스프레 챔피언십(WCS)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작품으로, 정교한 기계장치를 통해 입과 눈이 움직이는 모습에 압도됐다.

25년 경력의 코스프레 베테랑인 드워프 소품제작소 임두혁 대표는 "일반 의류가 아닌 가죽 소파, 커튼, 바닥재를 이용해 제작했다"며 "게임 캐릭터의 텍스처를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코스프레의 재미"라고 설명했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은 국내 대회에서만 총 15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받았다고 했다.

0I3A2474
아이들이 마인크래프트 블럭을 갖고 놀고 있다./사진=김주혜 기자
전시회에는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었다. 마인크래프트 자석 블록으로 디오라마를 구성하는 체험, 픽셀 스타일의 가면 만들기, 공주풍 드레스와 판타지 소품을 직접 착용해볼 수 있는 의상실 등이 운영되고 있었다.

특별 이벤트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었다. 취재 당일에는 프라모델 스피드 조립 대회가 열렸으며, 이 외에도 5월 5일 에는 전국 코스플레이어들의 런웨이 형식의 경연이 예정돼 있다.

영상을 전공하고 있는 정모 씨는 "생각보다 퀄리티가 정말 높아서 인상 깊었다"며 "상부에 전시된 드레스 의류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코스프레 의상 제작에 관심이 많은 그는 "같은 예술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도 정말 퀄리티가 높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0I3A2444
코스프레 인플루언서 모델 '라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주혜 기자
입장료는 인터파크나 세종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5000원으로 예매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월·화요일은 휴관이나 5월 4일부터 6일까지는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김주혜 기자 nankjh7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토·설사 초등학교 전교생 역학조사… 학생 7명 입원 치료 중
  2. 사회복지 현장 맞춤 인재 양성 위해 기업과 의기투합
  3. LG대전어린이집, 바자회 수익금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 실천
  4. 대학 '앵커' 사업 대전시·수행 대학 첫 성적표 받는다
  5. [춘하추동]사회적인식과 다문화 수용성(acceptance)
  1. [선거현장, 한 컷!] 선거인명부 작성
  2. AI 활용부터 학생 참여형 수업까지…대전 초등교실 변화
  3. [문화 톡] 김경희 작가의 개인전 '함께 빚어낸 결실, 두려움 없는 시작'
  4. 닫힌 학교를 열린 공간으로…복합시설 확대 본격화
  5.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헤드라인 뉴스


[지선 D-20] 지방선거 본게임 카운트다운…선거운동은 21일부터

[지선 D-20] 지방선거 본게임 카운트다운…선거운동은 21일부터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부터 시작되면서 대전·충청 지역 선거 분위기도 본격 달아오를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은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21일부터 선거 전날인 6월 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예비후보자 신분으로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 후보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우선 후보별 선거벽보가 지정 장소에 부착되고, 각 세대에는 후보자..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세종북부경찰서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비로소 수사과정의 문제점을 시인한 셈이다. 세종경찰청은 피해자 진술 조력인 참여 등 원칙적 절차 이행을 통해 철저한 원점 재수사를 예고했다. 13일 본보 취재 결과 세종경찰청 강력마약수사대는 지난 5월 6일부터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 학대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학대 사건의 전말은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에 입소한 40대 지적장애의 몸에 멍이 발견되면서 알..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대전 시민들의 관심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에 접수된 시민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개인의 생활에 직결된 사안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지방정부 재편 이슈에 여론이 크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주목된다. 12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접수된 민원은 총 16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과 비교하면 1년 새 100배 넘게 폭증한 수치다. 특히 전체 민원 가운데 162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