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행정수도' 대세론...조기 대선 역시 희망고문?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행정수도' 대세론...조기 대선 역시 희망고문?

각 당 대선주자, 현실론(용산·청와대) vs 가치론(세종) 충돌
용산과 청와대, 당장 갈 수 있는 곳...리스크는 분명
세종 '2개 집무실+총리 공관' 활용 가능...의지의 문제
대전MBC, 4월 20일 시시각각 4인 패널 토론으로 미래 전망

  • 승인 2025-04-21 06:57
  • 수정 2025-04-21 08:25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MBC 시시각각, 조기 대선 최대 이슈 '행정수도 이전' 가능성은? 영상=대전MBC 제공. 

 

 

2004년 관습 헌법의 잣대로 무산된 '세종시=행정수도'의 꿈이 2025년 다시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까.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이후 21년의 세월을 흘려보냈지만, 결국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 실현과 수도권 초집중·과밀 해소, 지방소멸 위기 및 저출산·고령화 시대 극복의 대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어서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도 '현실론 vs 가치론' 사이에서 여전히 충돌하고 있다. 자칫 또 다른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6월 3일 대선 이후 당장 집무가 가능한 곳은 '용산'이다. 하지만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감안할 때, 용산 시대의 폐막은 이미 초읽기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그 다음 행선지로 분류된다. 수도 서울 그리고 국가원수의 상징적 공간이란 점에서 정치권의 현실적 선택지로 언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각 당별 유력주자들이 이 같은 구상을 내비치고 있다.

그럼에도 청와대의 리스크도 분명하다. 2023년 5월 대국민 개방 이후 다시 고쳐 써야 하고, 과거 조선총독부란 아픈 역사를 안고 있어 현재와 같이 국내·외 방문객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공간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그래서 많은 대선 주자들과 학계가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지목하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2012년 정부세종청사에 마련된 귀빈(VIP) 집무실. 사진=중도일보 DB.
2027년 완공 로드맵 아래 설계 단계에 놓인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기능을 확대할 수 있고, 현재도 △정부세종청사 1동의 귀빈(VIP) 집무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10층(과거 임시 집무실로 고려)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차기 대통령과 정권이 의지만 있다면, 활용성이 크게 떨어지는 총리 공관 일대(원수산 아래)를 관저 등으로 활용해 '세종 시대'를 활짝 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대한민국의 절반을 넘어선 수도권 유권자들에 있다. 각 당 주자들이 대선 승리에 이르는 과정에서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사회적 합의' 등의 단어가 또 다시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전 MBC는 이 같은 흐름 아래 지역 밀착형 시사토크쇼 '시시각각'을 통해 '조기 대선 최대 이슈, 행정수도 완성 가능성은?'이란 주제를 다뤘다. 4월 20일 오전 8시 4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고병권 기자의 사회로 ▲김경제 동국대 법학과 교수 ▲곽현근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 ▲이희택 중도일보 기자 ▲성은정 세종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 간 4인 패널 토론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행정수도 이전'은 시간의 문제이자 필수불가결한 선택지란 사실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정치 상황에 따라 그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방송은 현재 대전 MBC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yhTfgx_AKfA)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청와대 유보지
2027년 대통령 세종 집무실 입지로 거론되고 있는 원수산 아래 유보지. 사진=중도일보 DB.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3.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4.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5.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1.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2.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3. KAIST 대학원생 2명중 1명 "수입 부족 경험" 노동환경 실태조사
  4. "일본에서 전쟁 기억은 사람에서 유적으로, 한국은 어떤가요?"
  5.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헤드라인 뉴스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미지의 세계로 남은 인간의 뇌, 그중에서 뇌파는 치매와 뇌전증, 알츠하이머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열쇠로 여겨진다. 활동하는 뇌에서 발산하는 전기적 신호를 측정하고 무수한 데이터를 해석하는 뇌과학이 발전해 뇌의 기능적 장애를 뇌파로 조기에 파악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뇌파와 뇌과학에 주목하는 이는 의료계뿐만이 아니다. 경찰은 지문과 유전자 감식 등의 과학수사 기법을 첨단화해 뇌파 분석을 시작한다. 20일 중도일보가 만난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 김성욱 경장은 우리 지역 뇌파 분석 특채 1호 수사관이다. 뇌파 분석이란 대상..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리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편의점 수가 대전에서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늘던 편의점 수가 줄어든 것은, 과포화 시장 구조와 24시간 운영되는 시스템상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며 폐점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8월 현재 대전의 편의점 수는 1463곳으로, 1년 전(1470곳)보다 7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새 7곳이 감소한 건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매년 단 한 곳도 빠짐없이 줄곧 늘던 편의점이 감소로 돌아서며 하락 국면을 맞는..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직원 3명의 징계 처분으로 이어진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임 논란이 2025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임명 초기 시의회와 1라운드 논쟁을 겪은 뒤, 올해 2월 감사원의 징계 처분 상황으로 2라운드를 맞이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서울 구로 을)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공교롭게도 첫 질의의 화살이 박영국 대표이사 선임과 최민호 시장의 책임론으로 불거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월 12일 이에 대한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