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시민단체, 교통대·충북대 통합반대 범시민 행동 돌입

  • 전국
  • 충북

충주 시민단체, 교통대·충북대 통합반대 범시민 행동 돌입

'일방적 흡수통합' 저지 100인 선언 발표…범시민대책위 구성
다수 지역단체·인사 동참, 서명운동·설명회·국회 청원 등 추진

  • 승인 2025-04-22 11:00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교통대 기자회견
22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국교통대·충북대 통합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한국교통대·충북대 통합반대와 교통대 독자발전을 위한 100인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철도대와 충주대, 청주과학대의 역사가 담긴 한국교통대학교의 존속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통대와 충북대학교 통합에 반대하는 충주지역 시민단체와 인사들은 22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국교통대·충북대 통합반대와 교통대 독자발전을 위한 100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진행 중인 일방적 흡수통합에 강력 반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세한 철도학교동문회장, 성기태·장병집 전 한국교통대 총장, 박일선 충북환경연대대표, 최정식 이통장협의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양 대학의 통합이 "충북대의 일방적 흡수로 귀결되고 있다"며 "교명도 충북대로, 대학본부도 청주로 한다는 결정은 청주과학대, 철도대와의 통합으로 발전하던 한국교통대를 사지로 내모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철도대와 청주과학대, 충주대의 역사가 사라지고 해당 지역의 인구감소와 경제위축, 정체성을 상실하는 일방적 흡수통합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서명운동과 설명회, 국회 청원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통합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시민단체 등은 이날 의왕, 증평, 충주의 교통대 캠퍼스 소재지 인사들이 참여하는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대책위는 김경희(기업인협회), 박일선(충북환경연대), 최정식(이통장협의회) 등 8명을 공동대표로 선임했으며, 김선탁(증평군의회 전 의장), 박종완(전 국회의원), 손병기(전 교육장) 등 11명을 고문으로, 김세한(철도교 총동문회), 성기태·장병집(전 총장), 홍성배(변호사) 등 11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대책위는 100인 선언문을 통해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교육부의 믿을 수 없는 계획에 속아 멀쩡하게 키운 자식을 팔아먹는 비정한 부모 같은 자들의 행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교육부는 대학당 연평균 2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턱없이 부족한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이미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의왕 철도대학이 충북대학교가 될 수는 없다"며 "경기도에 충북대학이라니 정체성도 없는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교육부가 내놓은 글로컬대학 30 기본계획에도 수도권대학은 제외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만일 통합을 강행한다면 명백한 계획 위반이기에 통합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대학은 단지 구성원들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철도대와 청주간전, 충주공전은 기나긴 세월 지역사회와 깊은 호흡을 하며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역사회를 철저히 외면한 이번 통합을 우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교통대·충북대 통합반대와 교통대 독자발전을 위한 100인 선언' 성명에는 충주시통합 25개 면동 리통장협의회, 예술단체 총연합회(20개), 충주시여성단체협의회, 충주시경우회, 대한변호사협회 충주지부,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 충주의사회, 충주시노인회 등 20여 개 단체가 참여했다.

또 박종완 전 국회의원, 이석기 세계태권연맹총재, 강성덕 충북축구협회장, 유진태 충주문화원장, 전 충북도의장·의원, 전 충주시의장·의원 등 60여 명이 동참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