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석탄산업 퇴장 이후 일자리 대안 뭔가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석탄산업 퇴장 이후 일자리 대안 뭔가

  • 승인 2025-04-23 17:28
  • 수정 2025-04-23 17:36
  • 신문게재 2025-04-24 19면
169507330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향한 산업 전환 과정에서 택한 정책이 석탄산업 폐지다.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발맞춰 석탄화력발전기를 단계적으로 폐쇄한다. 5개 발전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는 순차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게 된다.

기후위기 대응과 탈석탄은 거스를 수 없는 '조합'이다. 그 대신,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9기 중 29기가 있는 충남은 '도미노 폐지' 이후에 대한 논의가 상대적으로 더 부족했다. 올해 발전소 폐지가 시작되는 태안에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23일 체결하는 등 준비 안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산업 전환 업종 발굴이나 일자리 창출 면에서 힘이 부친다. 같은 날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충남도당의 특별법 제정 촉구도 이런 연유에서 나왔다.



특히 석탄화력과 동일 설비 용량의 탄소 배출이 적은 에너지로 전환할수록 현장 노동자가 감소하는 측면은 심각히 받아들일 사안이다. 지역경제 타격은 보령화력 1·2호기의 조기 폐지 뒤 인구 10만 명 고지가 붕괴한 것을 비롯한 제반 상황으로 짐작 가능하다. 해당 석탄발전소와 협력업체 근로자의 고용 불안만이 아닌 이를 근거로 살아가는 지역 상권의 그늘은 짙다. 발전소 폐쇄와 맞물려 근로자 고용과 지역경제 고충을 해결할 지속가능한 후속 조치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 경제·산업 부문에서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노력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충남의 석탄발전소 단계적 폐지 정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탄소 감축 분야 우수 정책사례(practice example)로 꼽고 있을 정도다. 그에 비해 석탄산업 퇴장의 대안은 부실하다. 탄소중립 정책은 발전소가 문 닫는 지역의 경제적 피해와 지역소멸과도 맞물린다. 산업 전환이 가져올 기존 산업의 일자리 문제에 정부가 고심은 하고 있다. 중요하고 시급한 건 탈석탄 정책 추진 기반이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을 조속히 매듭짓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5.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1.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2.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3.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4.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5.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특별성명, ‘빛의 혁명 1주년을 맞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들어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