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교과서 등 폐지해야" 전교조 교육대개혁 10대 요구안 발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AI 디지털교과서 등 폐지해야" 전교조 교육대개혁 10대 요구안 발표

21대 대선 앞 교사 정원 확보 등 촉구
"고교학점제·교육발전특구 등 멈춰야"
충남교육청 탄핵방송 도의원 항의 관련
"수업권 침해… 정치기본권 보장돼야"

  • 승인 2025-04-24 17:47
  • 수정 2025-04-24 18:58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1904362161_TVibcL6S_DSC09893
전교조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21대 대선 교육대개혁 10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전교조 제공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는 정권교체를 넘어, 무너진 교육을 바로 세우는 중대한 전환점이 돼야 합니다. 우리는 교육대개혁을 위한 시대적 과제를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교사들이 21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기본권 보장과 교원 정원 확보, 학교업무 경감 등을 촉구하며 '교육의 봄'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대선 교육대개혁 10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전교조는 이날 "윤 정부 교육정책은 공공성과 평등성을 약화시키고 교육현장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훼손했다"며 AI 디지털교과서, 고교학점제, 교육발전특구 등 정책 폐기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충남도의원이 도교육청의 헌재 탄핵심판 선고방송 공문에 항의한 것과 관련해 교사의 정치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수민 충남지부장은 "도의원이 교육청에 공문을 취소하라고 기자회견을 하고, 선고 방송을 본 학교 명단을 제출하라며 자료를 요구했다"고 설명하며 이를 명백한 수업권 침해로 규정했다. 또 "이는 도의원 직위를 이용해 교육의 정치적 자율성을 훼손하고 현장 교사들을 통제하는 직권남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는 학생과 달리 정작 교사들은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학교와 교육을 바로잡는 힘도 정치"라며 정치기본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이 가능한 학교 실현을 위한 교원정원 확보와 관련해선 '교사 총량제'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학급당 학생 수 상한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원 감축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전교조는 "윤 정부 3년간 교사 정원을 1만2663명 감축했지만 교사총량제로 정원을 정하다보니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소규모학교 보호를 위해 법정 필수 정원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사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함축하는 학교업무 경감도 강하게 요구됐다. 전교조는 과도한 행정업무로 교사의 법적 직무인 학생교육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토로하며 "교사 본연의 업무가 아닌 행정업무 부과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전교조는 10대 요구안으로 ▲윤석열 교육정책 폐기 ▲교육이 가능한 학교 ▲서열 경쟁을 넘어 지역과 삶을 가꾸는 입시제도 ▲교사의 정치·노동 기본권 보장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교육 공공성 강화 ▲민주적인 교육자치 실현 ▲장애학생·다양한 위기학생 통합지원체계 구축 ▲돌봄청으로 포용적 국가돌봄시스템 구축 ▲성평등한 학교문화 조성 ▲지속가능한 환경조성, 아동·청소년 복지 실현 등을 제시했다.
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4.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