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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읍시가지 교량 3개소 걸이화분 설치<제공=함양군> |
걸이화분에는 공해에 강하고 생육력이 뛰어난 페츄니아가 식재됐으며, 다채로운 색상의 꽃이 5월 중순 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되는 것으로, 군은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유지관리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물주기와 보식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시행해 쾌적한 도시경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아직 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곧 도시 전체 분위기를 환하게 바꿀 것"이라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꽃을 보며 힐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복되는 걸이화분 사업이 실제 도시 미관 향상과 군민 만족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는 여전히 검토가 부족하다.
사업 효과를 수치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행정의 가시성과 예산 집행이 먼저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의 재정여건과 지역 현안을 고려할 때, 꽃으로 가리는 시가지 미관보다 생활환경 전반에 대한 종합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정작 낙후된 이면도로, 상습 침수지역, 방치된 공공 공간은 여전히 방치된 채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형식적인 '보여주기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꽃은 환하게 피지만 문제는 여전히 덮여 있다.
진짜 변화는 철제 난간이 아니라 시정 전반의 체질 개선에서 시작된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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