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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헌 의장,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참여<제공=사천시의회> |
인구절벽 시대,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손길이 이어진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주관한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은 "아이는 행복하고, 청년은 희망을 키우며, 노인은 보람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원대한 비전을 담은 슬로건을 내세우며 전국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진주시의회 백승홍 의장의 짧지만 의미 있는 지목을 받은 김 의장은 캠페인의 바통을 넘겨받아 인구 감소라는 지역사회 공통 과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인구구조 변화는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는 문제로, 공공과 민간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입니다."
김 의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이같이 밝히며,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천시는 지난해부터 결혼장려금 상향 조정, 출산지원금 확대, 신혼부부 주거지원 강화 등 다양한 인구 정책의 그물망을 촘촘히 짜왔으며, 이번 캠페인은 그 정책적 노력에 사회적 공감대라는 날개를 달아주려는 시도로 읽힌다.
김 의장은 지역사회 여러 축을 아우르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상복 사천지사장, 한국농어촌공사 박균환 사천지사장, 사천상공회의소 황태부 회장을 다음 주자로 선정했다.
세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진다면, 공공과 민간을 잇는 협력의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인구정책 전문가들은 화려한 구호 너머의 진정성을 묻는다.
경남발전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사천시 20대 청년 인구는 매년 2.3%씩 감소하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항공우주산업이라는 지역 자산을 청년 유입 정책과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화려한 퍼레이드와 같은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삶의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어낼 때 비로소 인구위기 극복의 첫발을 뗄 수 있다.
사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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