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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한마당에서 크레이지 태권도 시범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은지 기자 |
대전교육청이 제103회 어린이날을 맞아 개최한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 한마당이 2일부터 5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유하준 학생(느리울초 3학년)이 설레는 목소리로 행사 참가 소감을 밝혔다.
3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에도 행사장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올해 9회째를 맞이한 어린이 놀이 한마당은 '얘들아, 놀자!'를 주제로 체험마당, 인성마당, 어울림마당, 참여마당 등 67개의 풍성한 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체험마당은 지역 50개 유·초등학교가 참여해 프로그램을 공유했고, 인성마당은 17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인성교육 관련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원했다.
부스는 전통놀이부터 다문화·로봇 체험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놀이 콘텐츠로 구성 돼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이날 대부분의 부스는 참가 희망자들의 대기행렬이 이어졌고, 회차별로 사전예약이 꽉 차 아쉽게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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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통 오징어게임-팀 미션, 팽이로봇을 돌려라!' 체험 부스에 참여한 관람객들 모습. /사진=이은지 기자 |
어울림마당 무대에서는 지역 초·중·고생으로 구성된 '크레이지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19명 학생들의 패기 넘치는 기합 소리가 행사장에 쩌렁쩌렁 울려 퍼져 열기를 더했다. K팝 리듬에 맞춘 품새 공연부터 송판 격파 등 프로선수 못지않은 학생들의 실력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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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펜싱 마스터:풍선 검객의 길' 체험 부스. /사진=이은지 기자 |
학생들은 펜싱복과 투구를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풍선으로 만든 검을 들고 기본동작을 배우며 펜싱 마스터에 도전했다. 한 학생은 체험이 끝난 뒤 받은 초콜릿 메달을 들고 뿌듯한 표정으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사촌동생과 함께 펜싱 체험에 참여한 김효정(동대전초 3학년) 학생은 "펜싱은 좀처럼 체험하기 쉽지 않은 종목인데, 이렇게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은 경험이었다.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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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한마당 행사장에서 대전 관평초 6학년 김나연 학생과 이수빈 학생이 캐릭터 인형과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이은지 기자 |
이날 행사에선 직접 놀이체험 부스를 준비하고 운영한 학생들의 노력도 빛났다. '알록달록 타일 모자이크 놀이'를 준비한 이예솔·김연수·노민하(은어송초 5학년) 학생은 고생하며 준비한 만큼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또래 친구들이 만들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어제는 만들기 키트가 완판 돼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 행사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대전교육청 주관 제9회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한마당 행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5일 막을 내린다.
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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