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일주일 앞둔 22일 대전시선관위 로비에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이나 진보의 성지로 불리는 호남보다도 많은 유권자가 숫자로 여야 모두 충청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23일 발표한 선거인명부 확정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유권자는 총 476만 6079명으로 전체의 10.7%를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대전 124만 1515명(2.8%), 세종 30만 7028명(0.7%), 충남 183만 8781명(4.1%), 충북 137만 8755명(3.1%) 등이다.
충청권 4개 시도 유권자 비율은 전국의 10.7%로 이는 각각 9.6%에 그친 TK와 호남권보다 높은 수치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가 1432만 9714명으로 전체의 32.3%를 차지했고, 서울이 828만 4591명(18.7%), PK(부산·울산·경남)가 657만 687명(14.8%) 등이며 충청권은 네 번째다.
이어 TK(대구·경북)가 425만 9115명, 호남권이 426만 3071명으로 전체의 9.6%를 차지했고, 강원이 132만 6695명(3%), 제주 56만 3196명(1.3%) 순이다.
![]() |
출처: 행정안전부 |
연령대별로 보면, 충청권은 50대와 40대의 비중이 높았다.
대전은 50대가 19.5%로 가장 많았고, 세종은 40대가 25.0%로 가장 높았다. 충남과 충북은 50대가 각각 19.1%, 19.7%로 나타나며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성별 구성은 지역마다 차이를 보였다.
대전은 여성 43.5%, 남성 42.7%, 세종은 여성 50.5%, 남성 49.5%로 여성이 소폭 우세했지만, 충남은 남성 44.1%, 여성 41.9%, 충북은 남성 44.0%, 여성 42.6%로 남성이 더 많았다.
정치권에서는 충청권의 유권자 비중이 TK와 호남보다 높아진 만큼 해당 지역의 현안을 소홀히 다룰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도권 다음으로 규모가 크면서도 표심이 유동적인 '스윙 스테이트'라는 점에서다.
대선 필승을 위해선 충청권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정치권 불문율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대목이다.
6·3 조기대선이 일주일가량 남은 이 시점에서 후보 간 정책 차별성이 뚜렷해지는 만큼 충청 민심의 향배가 본선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