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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성희 기자] |
대선 정국 초반부터 보인 '1강 1중 1약'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 아래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금지로 '깜깜이' 기간까지 겹치면서 역대 선거마다 승부를 결정지은 금강벨트의 표심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충청권 중도성향 유권자들의 표심과 기존 지지층들의 충성도, 최종 투표율 등이 마지막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각 정당과 대선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충청공략을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각오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궐위 선거다. 4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과 동시에 열린 대선정국은 숨 가쁘게 돌아갔다. 각 당의 본선 후보 선출부터 15일 공식 선거운동 돌입, 29~30일 사전투표까지, 초단기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충청은 대선정국 초반부터 중심에 섰다. 각 당과 후보들이 앞다퉈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약속하고, 충청을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지로 치켜세우며 다양한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조기 추진과 함께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글로벌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 전환, 충청권 첨단 산업벨트 구축, 환황해권과 충북 휴양·힐링 관광벨트 조성 등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과 대통령 제2집무실 조기 건립, 충청권 광역철도(CTX) 조기 완공, 양자클러스터와 AI 기반 융합 혁신센터 구축, 대청호 환경규제 완화, 핵융합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놨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 이전, 국가과학영웅제 도입, 충청권과 수도권을 잇는 교통망 확충 등을 약속했고,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4대강 재자연화와 기후 위기 연구단지 조성 등을 공약했다.
물론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같은 충청의 입장에 반하거나,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등 일부 다른 지역과의 중복 공약이 문제로 제기되면서 공약 실현을 담보하고,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일이 과제로 남아있다.
현재 판세는 '1강 1중 1약' 흐름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굳히기, 국민의힘은 뒤집기를 자신하며, 선거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지역민들과 당원들을 상대로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각계각층 지지 선언과 거점별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승패를 결정지을 마지막 변수론 중도층 향배와 기존 지지층 충성도, 최종 투표율 등이 꼽힌다. 중도층 표심에 따라 승부가 명확히 갈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존 지지층의 이탈 여부도 주목할 점이다. 투표율의 경우 각 당별로 손익 계산이 다르지만, 무당층과 2030세대의 투표 참여율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21대 대선 사전투표는 대전·충청을 비롯한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29~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18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 시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등 신분을 지참해야 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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