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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권 광역철도망 종합 구상도. 이범규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대전권 광역철도 현황과 과제' 자체 작성. |
10일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대전세종포럼 93호에서 '사통팔달 도시 대전, 교통르네상스는 온다'라는 연구 주제를 다뤘다.
이번 기획특집에선 대전의 공간적·경제적 위상을 분석해 광역교통망 확충에 필요성을 제시했는데, 특히 동서축 광역교통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은 국가 간선망의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남 서부권이나 서해안 지역과 직접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제한적이고, 광역철도가 전무한 실정이다.
김종학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발표한 '대전경제 르네상스의 길'을 보면, 대전시의 고속도로 연장은 2014~2023년 동안 76㎞, 국도 84㎞로 약 10년간 변화가 없다(대전시 도로통계 2024)며 도시 외연적 확산에 따른 광역교통 수요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간선도로망 확충이 미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해안의 해양 인프라와 대전의 연구 및 산업 등이 함께 융합해 성장할 수 있는 대전과 서해안을 직결하는 대중교통망 구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재 대전에서 서해안으로 접근은 공주에서 분기하는 2개 고속도로와 국도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령, 태안 등과 연결은 직결 노선이 부족해 도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물류 흐름에서도 비효율성이 지적된다.
특히 산업·관광 교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전의 서해안 접근성은 경쟁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악한 편이다. 서해안권 접근성 문제는 대전뿐만 아니라 충북과 서해안권 연계성 부족 문제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보령~대전 고속도로 신설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는데,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역철도망은 더욱 절실하다.
이범규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대전권 광역철도 현황과 과제'를 보면, 대전권 광역교통체계가 개인교통수단 위주로 이용되고 있는 원인은 대중교통이 승용차에 비해 불편하기 때문이라며 광역철도 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국가계획에 반영돼 추진되는 철도사업이 충청권 광역철도 등 총 8개 사업으로 설계 단계라고 설명하며, 현재 광역철도 노선망 보완이 필요한 사업으로 대부분 동서축을 연결하는 3개 축을 꼽았다.
대전에서 부여를 연결하는 축으로 대전~계룡~공주KTX역~부여~보령으로 연결되는 광역철도 노선과 대전에서 강원도 및 동해안을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대전~보은~문경(점촌)으로 연결되는 광역철도 노선, 대전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노선이 없어 대전~금산~무주~장수~남원으로 연결되는 광역철도 노선 보완을 제안했다.
또한, 국가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광역철도 사업으로 충청내륙철도, 보령선 철도,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사업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업은 충남서해안권을 연결하는 사업들이다.
김종학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전은 교통의 요지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수년간 광역도로망 확충이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였다"면서 "동서축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중심으로 구축하는 한편,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을 병행해 대전이 '교통과 산업의 중심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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