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 '사칭 사기', 공공기관 이어 국립대까지 표적

  • 전국
  • 충북

충주지역 '사칭 사기', 공공기관 이어 국립대까지 표적

납품 빌미 선결제 유도…상인 대상 범죄 시도 기승
실제 직책 도용해 혼란, 대학 측 경찰에 수사 의뢰

  • 승인 2025-06-11 10:00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한국교통대 정문 사진
한국교통대.
충주지역에서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구치소, 군부대, 소방서, 시청 공무원에 이어 이번에는 국립대학교 교직원까지 사칭 대상이 되면서 그 수법이 점차 교묘해지고 있어 지역 상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한국교통대학교에 따르면 전날(9일) 기획과장을 사칭한 인물이 외부 업체에 허위 발주를 요청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칭범은 "기획과에서 진행 중인 사업 관련 납품을 문의한다"며 접근해 물품 납품을 요구한 뒤, 특정 업체와의 연결을 유도하며 중간 구매 선결제를 요청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이 한국교통대 소속이라고 신분을 밝히고 실제 존재하는 직책명을 사용해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를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연락받은 업체가 이를 이상히 여겨 학교에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사칭 사실이 즉시 드러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교통대는 해당 행위가 공무원 자격사칭 등의 혐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충북지역 대학가에서는 이미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앞서 5월 충북대학교 대외협력본부장을 사칭한 남성이 청주의 한 정육점에 전화해 "대학교 구내 식당에 고기를 납품할 업체를 알아보고 있다"며 돼지고기와 함께 닭고기 800박스를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40박스(1200만 원어치) 선결제를 요구했으나, 정육점 사장이 충북대와 관련 업체에 직접 확인해 사칭 사실을 밝혀냈다.

두 사건 모두 대학 교직원을 사칭해 신뢰를 얻은 뒤, 특정 업체와의 연결을 통해 선결제를 유도하는 동일한 수법을 사용했다.

실제 직책명과 부서명을 정확히 도용해 진위 여부 판단을 어렵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한국교통대 관계자는 "모든 발주를 공식 문서 및 계약 체계를 통해 진행하고, 개별적인 전화나 문자로 납품 요청을 하지 않는다"며 "유사한 의심 사례 발생 시 즉시 본교 총무과 또는 기획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4.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2.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3.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4.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5.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헤드라인 뉴스


지난해 충청권 수험생 37명 ‘학폭 이력’에 대입 불합격

지난해 충청권 수험생 37명 ‘학폭 이력’에 대입 불합격

지난해 충청권 10개 대학이 수시 전형에서 학교폭력 이력을 평가에 반영해 37명이 불합격한 것으로 조사 됐다. 2026학년도 대입 전형이 이뤄지는 올해 전국 대학이 학폭 사항을 필수적으로 확인해 탈락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국·공립, 사립대학 61곳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내 학폭 처분 이력을 2025학년도 대입 전형 평가에 반영했다. 수시모집에서는 370명 중 272명(73.5%), 정시모집에서는 27명 중 26명(96.3%)..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