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앞 신경전?… 충청 여야 곳곳서 충돌

  • 정치/행정
  • 대전

내년 지방선거 앞 신경전?… 충청 여야 곳곳서 충돌

해수부 이전 등 지역 주요 현안부터
경쟁적 현수막 게시, 공치사 티격태격

  • 승인 2025-06-29 16:30
  • 신문게재 2025-06-30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5062601001975600083341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충청지역 여론이 거센 가운데 26일 대전 동구 삼성동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해수부 이전 반대 궐기대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이전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곳곳에서 충돌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지역 주요 현안은 물론 공격적인 현수막 게시, 특정 사안에 대한 의정활동 진위까지,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모습이다.

최근 지역 정가는 각종 사안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충청권 최대 이슈로 부상한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은 여야 간 가장 큰 충돌 지점이다.

국민의힘은 "해수부 부산 이전이 행정수도 괴멸로 이어질 것"이라며 총력 투쟁을 선포했다. 앞서 대전시당은 이전 반대 궐기대회를 열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충청권 국회의원 의석을 다수 차지한 민주당 충청진영의 책임론을 부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행정수도 특별법 발의로 맞섰다. 민주당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발의한 행정수도 건립을 위한 특별법은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의 세종시 완전 이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이번 특별법 발의로 보여줬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현수막 대결도 과열로 치닫고 있다. 현재 대전 주요 네거리에는 민주당 대전시당이 내건 '측근 일감 몰아주기 금품수수, 국민의힘 구청장 사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게시한 '여성 접대부와 룸살롱에서 흥청망청, 검은돈 수억원 받은 민주당 국회의원 사퇴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양당 모두 현수막에 특정인을 명시하지 않았다 보니 대전지역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 또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의 의혹으로 비쳐 당원과 지지자들로부터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양당 시당에 항의와 현수막 철거를 요청하는 전화가 오고 있지만, 양측 모두 게시된 현수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 동구에선 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성과를 놓고 부딪쳤다. 국민의힘 동구지역 시·구의원과 대전시당은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사업과 관련해 장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으로 사업을 성사시킨 것처럼 주장한 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공세를 가하고 있다.

앞서 장 의원은 자신의 적극적인 역할로 시행사와 국토교통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사업계획 변경과 사업 재개를 이뤄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최근 국회 예산위 회의록과 한화건설 관계자와 면담 때 작성했던 메모를 SNS에 올리고 "국민의힘 시구의원들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절차를 통해 해당 시구의원들을 아주 곤란하게 하고 정치적 생명을 끊을 수도 있지만, 지역사업 진행에 만에 하나라도 차질을 줄까 싶어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실뱀장어 4만2천마리 방류
  2. '병아리들의 시장 나들이'
  3. 아산시, 교통약자 '맞춤형 교통서비스' 확대
  4. '2025 아산시행복키움페스타' 성료
  5. 서울 아파트값 6년 9개월만 최대치… 지방에선 전북·세종·충북만 상승세
  1. 우리는 문화가족, 골든벨을 울려라
  2. 도로교통공단 TBN 대전교통방송 2025년 2분기 시청자위원회
  3. 대전출신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4. “시내버스 서비스 평가 포상금 종사자에게 직접 지급해야”
  5.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헤드라인 뉴스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을 앞에 둔 가운데 집권 초 영호남을 직접 찾아 현안을 챙긴 반면, 충청권은 이같은 자리가 마련되지 않아 지역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정권 출범 직후부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속도전을 고리로 충청 홀대론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지역을 찾아 행정수도 완성 등 의지를 확인해 주길 바라는 여론이 크다. 이 대통령은 4일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취임 이후 지역 일정을 두 차례 소화했다. 첫 일정은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험지인 영남이었다.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

장마철 시작되며 채소류 가격 꿈틀... 배추·열무·상추 인상 조짐
장마철 시작되며 채소류 가격 꿈틀... 배추·열무·상추 인상 조짐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여름 배추와 열무, 상추 등의 가격 인상 조짐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른 장마와 휴가철이 겹치며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나온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6일 기준 대전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3783원으로, 한 달 전(3148원)보다 20.17% 인상됐다. 1년 전(3599원)보다는 5.11% 오른 수준이다. 제철 채소인 대전 열무 가격은 이미 급격하게 치솟은 상황이다. 대전 열무(1kg) 소매 가격은 27일 기준 3213원으로, 한 달 전(21..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이하 센터·센터장 마재경)는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중·고등학생을 위한 기숙형 대안교육기관이다. 2010년 10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당시 대전의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율은 1.2%로 전국 평균인 1.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교육 다양성 제고와 가정에서의 갈등과 폭력, 해체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학습권을 제공하기 위한 센터가 필요했다. 센터는 올해로 16년째 정규 학교 울타리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학교가 돼 주고 있다. '경청과 환대'라는 운영 이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 도심 속 접시꽃 ‘눈길’ 도심 속 접시꽃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