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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격렬비열도등대 전경 |
충남 서해안 최서단에 위치한 격렬비열도등대가 해양수산부의 '등대유산'으로 공식 지정됐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황성오)은 태안 격렬비열도등대가 「등대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역사·예술·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최초로 등대유산에 이름을 올렸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등대유산은 격렬비열도등대(대산청 관할) 외에도 독도등대, 송대말등대(이상 포항청 관할) 등 총 3곳으로, 이들 모두 해양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격렬비열도는 태안 안흥항에서 약 55km 떨어진 외해에 위치하며, 동·서·북격렬비열도 3개의 무인도로 구성돼 있다. 특히 서격렬비열도는 충남 최서단에 위치해 우리나라 영해기점으로서도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
특히, 격렬비열도등대는 북격렬비열도에 세워져 있으며, 1909년 2월 최초 점등되어 올해로 116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해발 112m의 정상에 설치된 등대의 불빛은 26해리(약 48km)까지 도달, 인근 해역을 통항하는 선박들의 항해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한편,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오는 7월 4일 '격렬비열도의 날' 기념행사에 맞춰 지역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격렬비열도등대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홍보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황성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이번 등대유산 지정은 격렬비열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라며 "앞으로 등대의 문화적 가치 보존과 국민 홍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산·태안=임붕순·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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