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아침·저녁 늘봄으로 학생 전인적 성장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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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아침·저녁 늘봄으로 학생 전인적 성장 돕는다

  • 승인 2025-07-09 08:35
  • 신문게재 2025-07-09 11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늘봄학교는 초등 방과 후 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개선한 국가 돌봄·교육으로, 학부모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원하는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충청남도교육청도 정부 정책에 맞춰 가정과 학교, 마을과 지자체, 대학이 서로 협력하는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학교별 운영사례를 통해 충남형 늘봄학교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석송초) 아침 창의수학 보드게임을 하는 아이들 (3)
아침 창의수학 보드게임을 하는 학생들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아침부터 활기차게 '공주 석송초 아침늘봄'

공주 석송초는 주중 아침, 정규 교육과정 시작 이전 아침늘봄학교를 운영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아침늘봄학교는 아침 일찍 학교에 도착해 머무르는 학생들의 안전한 돌봄과 하루의 시작을 활기차게 열 수 있는 배움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석송초 교육공동체의 노력에서 시작됐다.



아침늘봄학교 교육 프로그램은 학교 늘봄 다양화 사업(아침, 연장, 저녁늘봄)의 일환으로 전액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희망하는 학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고 학년 구분 없이 전교생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석송초가 구성한 프로그램은 창의수학, 독서와 문해력 신장, 한자 학습, 뉴스포츠 등 요일별로 다르게 운영 중이다. 아침늘봄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학생들은 사고력, 언어 능력, 신체 건강을 균형 있게 기를 수 있다. 또 여러 학년이 어우러져 함께 활동하면서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소통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침늘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아침마다 친구들과 함께 수학 퍼즐도 풀고, 책도 읽고, 운동도 하니까 하루 시작부터 보람차다"며 "학교 오는 게 재미있고 매일 아침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승재 석송초 교장은 "아침늘봄학교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창의성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늘봄 다양화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석송초는 충남도 혁신학교를 재지정 받고 교육부 지정 '질문하는 학교'에 선정됐다. 또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과정 후보학교로도 승인받았다. 학교는 IB 교육 이념인 '국제적 사고를 지닌 평생학습자 양성'을 실현하기 위해 전 교직원이 협력해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학생 중심 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석송초는 IB 월드스쿨 인증을 목표로 단계적 컨설팅과 연수를 진행 중이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비판적 사고와 협력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

(저녁늘봄학교)-요리활동모습2
늘봄프로그램 일환인 요리 활동에 참여 중인 학생들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배움과 성장을 온종일' 수신초 저녁늘봄학교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에 위치한 수신초는 맞벌이 가정 등 저녁늘봄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 3월 10일부터 '저녁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저녁늘봄학교'는 학교늘봄다양화(아침, 연장, 저녁늘봄)의 한 부분으로써, 기존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수업 이후에도 저녁시간까지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맞춤형 늘봄 프로그램이다. 맞벌이 가정이 보편화된 현시대 상황 속, '누가 아이를 돌볼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온종일 책임지는 공교육 중심의 체제를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신초등학교와 천안 지역 단체인 '수신별난공부방'이 함께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저녁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은 정규수업과 방과후 수업을 마친 뒤'늘봄교실'에 모여 숙제를 하거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이후 저녁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 선생님과 함께 저녁 7시까지 저녁늘봄 프로그램 활동에 참여한다.

수신초 '저녁늘봄학교'는 학생들이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 있는다면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 요일별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활동들을 제공하고 있다. 레크리에이션(다 함께 놀아요), 미술(나는 피카소), 요리(내가 찐 백종원), 책놀이(나는야 독서왕), 생활체육(에너지 UP) 등 학생들이 평소 관심 있어 하고 흥미를 가지는 프로그램들 위주로 진행 중이다. 늘봄전담사, 선택형 교육프로그램 강사 등 늘봄 관련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양질의 늘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돌봄 사각지대 해소, 사교육 의존도 감소 등이 목표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한 6학년 학생은 "엄마가 늦게까지 일하셔서 저녁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신청했다"며 "여기서 숙제도 하고, 선생님과 친구들이랑 활동도 해서 좋고 7시까지 지루할 줄 알았는데 금방 시간이 갔다"고 말했다.

수신초등학교 관계자는 "맞벌이 가정 등 여러 사정으로 저녁 시간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저녁 시간까지 학교에서 머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신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저녁늘봄프로그램을 통해 학교가 아이들의 두 번째 집이 될 수 있도록 편안한 환경과 따뜻한 돌봄을 제공할 계획이다.

농촌체험농장 연계 늘봄프로그램
농촌체험농장 연계 늘봄프로그램을 통해 텃밭 활동을 하는 금당초 학생들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비추는 '홍성 금당초'

홍성 금당초는 '사랑·존경·배려가 넘치는 행복 금당교육'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아침 늘봄과 6개의 맞춤형 프로그램, 11개의 선택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오후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홍성군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아침 늘봄은 학교 늘봄 다양화 지원의 일환으로 건강 체력 교실과 아침 간식을 통한 학생들의 건강 증진 및 활력 넘치는 학교생활을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금당초 학생들은 교장, 교감 선생님의 아침맞이 후, 아침 늘봄 공간에서 다양하게 제공되는 영양가 있는 아침밥 간편식을 먹으며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 늘봄은 홍성군 시니어클럽에서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 인력과 봉사 인력의 도움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학년과 관계없이 함께 어울리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든든한 상태로 첫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어우러진 현장이다.

오후 늘봄학교에는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감성을 키우는 예체능 활동과 생태감수성을 함양하는 다채로운 늘봄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24년부터 연속성 있게 진행되는 골프, 첼로, 바이올린과 같은 특색 있는 고품격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금당초의 자랑이다. 3~6학년 학생들은 1인 1개의 클래식 악기(바이올린 또는 첼로)를 선택해 학년 단계에 맞는 맞춤형 교육내용을 배우고 있으며 영어, 그리기, 공예, 배드민턴 등 학생의 흥미와 능력을 고려한 수준 높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각자의 재능과 가능성을 발전시킨다.

2025년엔 학생들의 흥미와 전인적 성장을 고려해 학교 밖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체육 강사지원 사업 연계 뮤지컬과 놀이체육, 산림청 연계 숲교육 프로그램과 농촌체험농장 연계 프로그램,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할머니 프로그램이 새롭게 개설돼 학생들은 폭넓은 배움을 경험하고 있다.

또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늘봄교실에선 돌봄전담사가 상주하며 학생별 특성을 고려한 촘촘한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금당초는 학생별 안전 귀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생들의 귀가 동선을 파악해 대면 인계 귀가, 대리인 지정 귀가, 학교 버스 이용 귀가를 안내하는 등 안전 귀가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하교 이후 저녁 돌봄을 희망하는 학생은 학교 앞 지역아동센터의 돌봄 프로그램을 이용함으로써 마을과 함께하는 안정적인 추가 돌봄 환경을 제공받고 있다.

하홍금 금당초 교장은 "금당초의 늘봄학교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과 삶을 소중히 여기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는데 중점을 둔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보호자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양질의 늘봄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답게 빛날 수 있는 따뜻하고 든든한 배움터의 역할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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