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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복원정대 탐방 루트./부산시 제공 |
독립유공자 후손을 비롯해 역사 교사, 대학생 등 총 80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간 중국 연길과 백두산 일대의 항일 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할 예정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부산광복원정대는 광복 80주년과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의 성공적인 조성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참가 대상을 확대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52명(18세 이상 49세 이하) 외에도 한국사 전공 교사 2명, 그리고 부산대, 동아대 등 5개 대학의 사학 전공 대학생 25명이 함께 참여해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파급효과를 더욱 높였다. 이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청년층의 보훈 의식을 확산하며 시민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큰 목표를 두고 있다.
원정대는 중국 연길과 백두산 일대에 위치한 주요 항일 유적지를 방문하며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할 계획이다.
주요 탐방지로는 명동학교 옛터와 윤동주 생가 등 민족 교육과 문학의 현장, 백두산 천지와 비룡폭포 등 민족 정기의 상징 공간, 그리고 연길감옥, 간민회 유적지, 봉오동 전투의 전초기지인 오봉촌 등 항일 무장 투쟁의 중심지가 포함되어 독립운동의 생생한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원정대에 참여하는 독립운동가 백낙주 선생의 증손녀 백지연 대원은 "어릴 적부터 들었던 할아버지의 활동 무대를 실제로 밟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다"며 조국을 향한 선열의 뜨거운 애국정신을 생생히 느끼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백낙주 선생은 만주에서 대한독립단, 대한통의부 등에서 활약하며 항일 무장 투쟁을 전개했고, 해방 전까지 옥고를 치르다 광복으로 출옥한 인물이다.
14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는 부산광복원정대 출정식이 열린다. 출정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부산광복원정대원, 광복회 부산지부장, 독립유공자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유산을 기억하고 계승하며, 그런 마음을 부산 발전의 에너지로 전환하고자 부산광복원정대가 출정한다"고 밝히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과 확산을 강조했다.
부산시는 올해 말 부산시민공원 내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착공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부산 독립운동사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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