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공직자의 손에 대한민국 운명이 달려 있다”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이재명 대통령 “공직자의 손에 대한민국 운명이 달려 있다”

14일 예비공직자(5급 사무관) 대상 특강… 2005년 고 노무현 대통령 이후 20년만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 “돈은 마귀”라며 청렴도 강조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 찾아 점검

  • 승인 2025-07-14 15:19
  • 수정 2025-07-14 15:23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250714013799_PYH2025071410820001300_P2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70기 5급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들에게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을 주제로 특강을 하며 질문을 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예비 공직자 대상 특강에서 “여러분의 손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5급 공채에 합격한 예비사무관(제70기) 350명을 대상으로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 국민과 함께 만들다’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다.

예비 사무관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 특강은 2005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으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 운영 방향을 직접 전달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권력은 나의 의지를 타인에게 강제할 수 있는 힘이지만, 대신 같은 양의 책임이 따른다"며 "여러분의 손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공직자를 발탁하는 기준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능력보다 방향”이라며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 기본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부터 실패하면 책임을 묻는 이상한 풍토가 생겼다. 이러면 그 사회는 경직된다"며 “공직자들이 스스로 선의를 갖고 한 일에 사후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는 제도와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250714013799_PYH2025071413750001300_P2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70기 5급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들과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을 언급하며 청렴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돈은 마귀다. 하지만 마귀 얼굴을 하지 않고, 가장 아름다운 천사나 친구, 친척, 애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며 "이 사람들이 매일 문자메시지를 보내다 전화하고 '커피라도 한잔', '골프라도 한번' 이런 권유를 하다 결국 룸살롱도 같이 가는 식이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이 사람이 (접대 내용을) 장부에 다 써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수부 검사들이 조사하는 기법이 이처럼 관가에서 놀고 있는 업자들을 조사하는 것"이라며 "돈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이를 조심하면 여러분 인생이 편해질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특강에 이어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예비 사무관들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청년 정책, MZ세대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 방향, 조직에서 사랑받는 막내가 되는 법 등을 질문했다.

A 예비 사무관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을 국민이 반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자, 이 대통령은 “나는 집단 지성에 대한 신뢰가 높다. 결국, 국민은 다 보고 느끼고 있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토론을 통해 차이를 좁히고 조정하되, 결국 조정이 안 되면 결단해야 한다. 결단할 힘을 국민이 준 게 바로 권력"이라고 답했다.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지역기자단
특강 후 대통령과 예비 사무관들은 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하며 여러 대화를 나눴다. 이어 2024년 7월 미호강 범람으로 인한 침수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던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현장을 찾아 시설을 점검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SMR 특별법' 공방 지속… 원자력계 "탄소중립 열쇠" vs 환경단체 "에너지 전환 부정"
  2. 세종시 '러닝 크루' 급성장...SRT가 선두주자 나선다
  3.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4. [오늘과내일] 더 좋은 삶이란?
  5. 李정부 첫 조각 마무리…충청 고작 2명 홀대 심각
  1. 더불어민주당 전대주자들, '충청당심' 공략 박차
  2. 천안시, PM 견인 강화로 질서 확립 '고삐'
  3. [월요논단] 지역주택조합의 분담금 반환과 신의성실의 원칙
  4. 대전문화재단,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사회공헌활동 펼쳐
  5. 대전미술대전 무산 위기 넘기고 올 가을 정상 개최 가시화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시대적 과제 중 하나인 대전·충남 행정통합 을 위한 특별법안이 완성됐다. 12·3 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등 정치적 격변기 속 잠시 주춤했던 이 사안이 조기 대선 이후 다시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것이다. 14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이하 민관협)는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가칭)' 최종안을 확정했다. 민관협은 이날 완성된 법안을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홍..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해양수산부가 세종보다 부산에 있어야 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충청 보수 야권이 발끈하고 나섰다. 전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해수부가 세종에 있을 때 그 효과를 100이라고 한다면, 부산으로 오는 것이 1000, 1만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가 내세운 해수부 부산 이전 근거는 북극항로였다. 그는 "북극항로를 둘러싸고 세계 각국이 경쟁하고 있다"며 "해수부를 거점으로 삼아 부산에서..

국내 증시 활황…대전 상장기업 시총도 사상 최대
국내 증시 활황…대전 상장기업 시총도 사상 최대

국내 증시가 연일 활황을 이어가면서 대전 상장기업의 시가총액도 매달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6포인트(0.83%) 상승한 3202.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200선을 넘긴 건 2021년 9월 6일(종가 3203.33)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0포인트(0.14%) 하락한 799.37로 거래를 마쳐 희비가 엇갈렸다. 주목할 건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성장세다.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6월 기준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

  •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