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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용호초 통학로 1.3M에서 1.8M로 확장 구간./부산교육청 제공 |
이번 사업은 전국 최초로 학교 부지 매각·매수 방식을 통해 통학로를 확장하는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용호초등학교 정문 앞 통학로는 폭이 1.3m에 불과해 학생들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위협해왔다. 이에 남부교육지원청은 지난해 9월부터 남구청, 용호초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남부교육지원청이 학교 담장을 이전하면서까지 통학로 확장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고, 남구청이 해당 부지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남부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중재와 설득으로 남구청의 전폭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며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남구청은 오은택 구청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의 노력으로 통학로 확장 구간의 토지 매수 비용과 부대 비용을 포함한 약 1억 8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는 기존의 통상적인 무상 사용 허가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소유권과 관리권 문제를 창의적이고 신속하게 해결한 해법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남부교육지원청은 학교 담장 이전 공사, 도시계획선 변경 요청, 공유재산 심의회, 행정재산(토지) 매각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해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천은숙 교육장은 "통학 환경에 대한 교육 수요자와 지역사회의 불안은 이번 협력 사업으로 해소될 것이며, 소유권과 관리권의 명확화로 행정재산 및 학교 밖 통학로 관리의 어려움 또한 타개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에 힘써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용호초 관계자 역시 "유관기관이 하나 되어 아이들을 위해 애써주신 학부모님들과 더불어 감사하다"며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용호초 통학로 확장 사업은 기관 간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전국적으로 확산해 미래 교육 환경 개선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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