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다문화] 중국의 여름 별미, 한입의 시원함으로 무더위를 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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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다문화] 중국의 여름 별미, 한입의 시원함으로 무더위를 날리다

  • 승인 2025-08-17 13:28
  • 수정 2025-08-17 13:30
  • 신문게재 2024-11-03 10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무더운 여름철, 한국에서는 유자차, 냉면, 팥빙수처럼 시원한 음식으로 더위를 식히듯, 중국 각 지역에서도 무더위를 이겨내는 특별한 여름 별미가 존재한다. 청량한 디저트부터 전통 한방 재료를 활용한 보양식까지, 입맛을 돋우고 몸속 열도 식혀주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청두에서는 여름이면 거리 곳곳에서 ‘빙펀(冰粉)’을 쉽게 볼 수 있다. 식물 씨앗을 이용해 만든 젤리 형태의 디저트로, 흑설탕 시럽과 땅콩, 찹쌀떡 등을 곁들여 먹는다. 쫀득하고 시원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이와 비슷하게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량까오(凉糕)’도 좋다. 쌀가루로 만든 하얀 떡 위에 흑설탕 시럽을 뿌려 먹는 전통 간식이다.

광둥에서는 ‘칭량보(清凉补)’라는 한방 디저트가 여름철 가정에서 자주 등장한다. 연꽃씨, 눈꽃버섯, 용안, 해죽순 등 다양한 재료를 오랜 시간 달여 만든 이 탕은 몸속 열을 내려주는 데 효과적이다. 건강을 챙기면서도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서북 지역에서는 새콤한 맛의 ‘장수이몐(浆水面)’과 양념이 강한 ‘량피(凉皮)’가 대표적이다. 장수이몐은 발효 채소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는 면 요리로, 시원하고 상큼한 국물이 특징이다. 량피는 넓은 면에 참깨소스와 식초, 고추기름을 넣어 비벼 먹는 음식으로, 식감과 맛이 강해 여름철 입맛을 확 살려준다.

강남 지역에서는 ‘녹두탕(绿豆汤)’이 가장 대표적인 여름 음료이다. 설탕과 함께 끓여 식힌 녹두탕은 갈증 해소와 체열 제거에 좋다. ‘계화주니앙(桂花酒酿小圆子)’도 인기 간식으로, 발효 찹쌀 술에 찹쌀경단과 계화꽃을 넣어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단맛을 자랑한다.

중국에서는 "약보다는 음식으로 보한다(药补不如食补)"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는 문화가 발달해 있다. 지역의 기후와 생활 지혜가 녹아 있는 여름 별미들을 통해 중국의 다양한 여름 풍경을 엿볼 수 있다. 언젠가 중국을 여행하게 된다면, 단순한 맛을 넘어 삶의 이야기가 담긴 여름 음식들을 직접 맛보길 바란다.
세라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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