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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유공자인 김성율 어르신(95세) 화랑무공훈장 수여식./김해시 제공 |
이번 수여식은 보통 유족에게 전수되는 것과 달리, 생존 서훈자 본인에게 직접 훈장을 전달한 사례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수여식은 39사단 군악대의 엄숙한 연주로 시작해 훈장 전수와 꽃다발 증정 순으로 진행됐다. 참전유공자의 헌신에 감사하고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되새기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김성율 어르신은 6·25 전쟁 발발 이듬해인 1950년, 20세의 나이로 입대해 헌병사령부 포로경비연대 소속으로 전투에 참여했다.
전쟁 중 혁혁한 공을 세워 1951년 11월 무성 화랑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훈장을 받지 못한 채 세월이 흘렀다. 약 70년이 지난 지금에야 비로소 훈장을 전달받게 된 것이다.
국방부는 참전유공자의 공적을 발굴하고 훈장을 전달하기 위해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해시 또한 '내고장 영웅찾기 캠페인'을 통해 지역 내 숨은 유공자 발굴에 힘쓰고 있으며, 이번 전수식은 이러한 민관 협력의 대표적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수여식에 함께한 유족들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명예를 되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박종주 시 복지국장은 "늦었지만 무공훈장을 직접 전달해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들의 명예를 높이고 예우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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