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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의 일대기를 조명한 영화 '백산-의령에서 발해까지' 상영 홍보물./부산시 제공 |
영화 상영과 클래식 공연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역사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광복절 당일인 8월 15일 오후 7시,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에서는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의 일대기를 조명한 영화 '백산-의령에서 발해까지'가 상영된다. 영화 관람 후에는 진재운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진다.
백산 안희제 선생은 백범 김구, 백야 김좌진과 함께 '삼백'으로 불릴 만큼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특히 부산시 중구 대청동에 설립한 '백산무역주식회사'를 통해 상해 임시정부 운동 자금의 60%를 지원하는 등 은밀하고 치밀한 활동을 펼쳤다.
영화는 그의 고향인 의령에서 시작해 부산, 만주로 이어지는 장대한 발자취를 따라가며, 독립운동 자금 지원과 민족 기업·언론 육성, 국외 독립운동 기지 건설 등 조국 독립을 위해 '오직 헌신'했던 그의 숭고한 희생과 업적을 스크린을 통해 되살린다.
8월 23일 오후 4시에는 별관 상설 공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델리카토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 김은아)가 연주를 맡고, 국내 최정상 테너 김지호와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우가 협연하며, 피아니스트이자 공연기획자 강수근이 해설을 더해 다채롭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음악가인 한유한(본명 한형석)이 작곡한 독립 군가 '압록강 행진곡'을 통해 조국 독립을 향한 의지와 분투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광복절 노래'가 나오기 전 부산에서 널리 불린 부산 출신 작곡가 금수현의 '8월 15일'을 통해 해방 당시의 환희와 감격을 느껴볼 수 있다. 편곡은 작곡가 강현민이 맡았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8월 별관 행사는 민족 기업 운영과 음악을 통한 구국 활동으로 조국의 독립에 기여한 인물들의 헌신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영화와 공연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역사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무료 사전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역사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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