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립박물관 서산 유치 본격 논의…"문화 균형발전, 이제는 서북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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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립박물관 서산 유치 본격 논의…"문화 균형발전, 이제는 서북부로"

서산서 의정토론회 개최…많은 전문가·시민 참여 속 타당성 집중 조명
김옥수 충남도의원, "충남의 문화 르네상스, 서산에서 시작돼야" 강조
시민들,'서산은 불교, 유교, 천주교가 어우러진 역사 문화유산 밀집지'

  • 승인 2025-07-27 08:49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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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립박물관 건립 필요성과 서산 유치 타당성' 의정토론회 개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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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립박물관 건립 필요성과 서산 유치 타당성' 의정토론회 개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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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립박물관 건립 필요성과 서산 유치 타당성' 의정토론회 개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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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립박물관 건립 필요성과 서산 유치 타당성' 의정토론회 개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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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립박물관 건립 필요성과 서산 유치 타당성' 의정토론회 개최 사진


충청남도 도립박물관의 서산 유치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7월 25일 충남 서산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이완섭 서산시장, 이연희, 이용국 충남도의원들과 시의원 및 관계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충남도립박물관 건립 필요성과 서산 유치 타당성' 의정토론회는 충남 문화 균형발전을 위한 공론화의 장이자, 서산 유치 추진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서산시와 충남도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김옥수 충남도의원(국민의힘·서산시 제1선거구)이 좌장을 맡았고, 이관호 한국박물관교육학회 회장, 박석수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 부회장, 윤태석 한국박물관학회 이사,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 허권 로컬리티 고문 등 박물관·문화유산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서산 유치의 당위성을 뒷받침했다.



김옥수 충남도의원은 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충남은 도립미술관은 있지만 아직 도립박물관은 없는 상황"이라며, "충남 전역의 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시할 공간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산은 국보 제84호 보원사 철불, 마애여래삼존상, 해미국제성지 등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품고 있는 충남 서북부의 중심지로, 박물관 유치를 위한 입지 조건을 모두 갖춘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충남도립박물관은 문화 정체성과 자긍심을 담는 상징적 공간이자, 미래 세대 문화 기반시설로 반드시 서산에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완섭 서산시장도 "충남 전체가 문화중심지로 도약하는 출발점은 서산이 되어야 한다"며 "도립박물관은 충남의 문화 르네상스를 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시장은 "서산이 충남도립박물관의 유치 지로 적합한 핵심 이유로는 서산은 불교, 유교, 천주교가 어우러진 역사적 자원과 고대부터 근대까지 포괄하는 문화유산 밀집지인 역사문화 중심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천수만, 가로림만 등 생태자원과 연계한 복합관광지 개발 가능성이 큰 생태·관광 자원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서산~영월 간 고속도로 건설, 대산항과 2028년 서산민항 개항 예정, 내포~태안 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보가 우수한 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석사 금동불상 등 일제강점기 반출 유물 환수 및 보존의 필요성과 지역 정착을 위한 공간 필요하며, 특히 문화·산업·경제가 융합된 전략 도시로서 도립박물관이 문화거점 역할 수행이 가능한 충남 미래비전과의 연계성이 가장 클 것으로 확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문가들은 서산이 도립박물관 입지로 최적지임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했다.

한국박물관교육학회 이관호 회장은 "서산은 불교, 유교, 천주교가 공존하는 복합 역사문화도시"라며 "충남 서북부 문화권의 정체성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 도시"라고 말했다.

한국박물관교육학회 박석수 부회장은 "가로림만, 천수만, 가야산 등 풍부한 생태자원과 연계한 박물관 설계를 통해 체류형 문화관광지로의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 시민은 "석굴암 본존불 못지않은 국보 보원사 철불 등을 직접 서산에서 보고, 아이들에게 지역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다"며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충남 서북부에 도립박물관이 생긴다면 지역 문화 정체성 회복에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옥수 도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도립박물관은 단지 전시장이 아니라, 충남의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지식문화 플랫폼임을 확인했다"며 "충남도립박물관의 서산 유치를 위한 제도적·정책적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는 이미 충남도 및 중앙정부를 상대로 충남도립박물관 서산 유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시민 릴레이 캠페인, 공감대 확산 운동 등을 통해 유치 여론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정책적 설득력을 강화해, 실질적 유치 활동을 배가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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