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 연인 살해 피의자 범행수법 검색하고 장례식장 탐색…경찰 계획범행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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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전 연인 살해 피의자 범행수법 검색하고 장례식장 탐색…경찰 계획범행에 무게

5일 서부서 압송해 오후까지 진술조사
범행동기 조사 마치고 영장신청 단계로

  • 승인 2025-08-05 10:09
  • 수정 2025-08-05 18:18
  • 신문게재 2025-08-06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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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부경찰서 전경
대전 괴정동에서 전 연인을 살해하고 음독을 시도한 피의자를 조사한 경찰은 사전에 범행 수법을 검색하고 도구를 준비한 사실을 확인해 구속영장 신청을 예고했다.

5일 대전서부경찰서는 지난 7월 30일 살인 혐의로 붙잡힌 20대 남성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충북 진천에 입원 중이던 그를 서부경찰서로 신병을 옮겨 조사를 시작했다.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A씨의 몸 상태가 호전됐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른 조치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사실관계 등을 조사해 상당 부분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범행 전날 흉기를 구입하고 휴대폰으로 범행 수법을 검색해 사전에 계획한 정황이 확인됐고, 피해자 이름으로 빌린 렌트카를 부산에 반납하러 가는 중에 음독 약제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례식장을 찾아온 것은 반성보다는 사망 보도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고, 여러 장례식장에 피해자 빈소가 차려졌는지 확인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6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29일 대전 괴정동의 한 주택가에서 전 연인이었던 B(30대·여성)씨를 살해하고 도주해 24시간 만에 현행범으로 긴급체포된 바 있다. A씨는 체포 직전 음독을 시도해 검거 뒤 인근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검거 직후 경찰이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나를 무시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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